written by. 이현오
김태영 국방장관, 향군 박세환 회장 예방... 고민해서 잘 풀도록 하겠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께서도 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2년 4월17일로 예정돼 있는 전작권 전환이 부담이지만 국방부와 합참의 관계자들이 이 문제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면서 "고민해서 잘 풀도록 하겠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는 말도 곁들였다.
4일 오전 향군회관으로 박세직 회장을 예방한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환담에 앞서 기자들을 향해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nas.net | |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를 방문해 박세환 회장을 비롯한 향군 회장단과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날 향군이 일간신문에 광고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및 연합사 해체' 관련 성명서 내용을 중심으로 얘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신년 인사차 향군회관으로 박세환 회장을 예방한 김 국방장관과 박세환 향군회장은 보도진을 향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악수로 포즈를 취한 뒤 날씨와 건강문제를 화제로 말문을 열고는 향군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현황을 청취했다.
이 날 향군은 현재 향군이 잠실 옛 향군회관 부지에 건축하고 있는 회관 건축사업과 전역장병 취업교육 문제, 전역장병의 향군 정회원화 등을 설명하고 국방부의 지원과 협조를 청하기도 했다.
이상의 합참의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박세환 회장. ⓒkonas.net | | 이에 김 장관은 "장관에 취임한지 4개월 여인데 (처리해야 할 현안이)매우 복잡하다"며 "저도 재향군인회원입니다. 여러 가지 도울 사항이 있으면 돕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 날 박세환 회장은 김태영 국방장관의 지난 1월20일, 전작권 전환 연기에 따른 문제점을 적시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김 장관의 발언에 향군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해 김 장관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향군은 4일 조선일보에 전작권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광고성명을 통해 "한미연합사는 한국방위의 핵심이며,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고 밝히고 "한·미양국 정부는 주한미군 해외 차출계획을 중단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를 위한 협상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 달 20일 중앙일보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동북아 미래포럼 세미나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는 한·미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이며, 이명박 대통령과 국방부가 이를 고민 중"이라고 말한바 있다. 또 "북한이 핵을 사용할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타격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김태영 장관과 이상의 회장이 향군회관을 예방, 환영하는 향군 부회장 등 임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konas.net | | 김 장관은“군으로선 2012년에 전작권이 넘어오는 게 가장 나쁜 상황”이라면서“군은 그것을 준비해야 하며 재 조율은 정치적인 판단까지 덧붙여 한·미간에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김 국방부장관의 향군 예방에는 이상의 합참의장이 참석했으며, 향군에서는 박 회장을 비롯한 이재관 육군, 김홍열 해군, 박춘택 공군, 임종린 해병대, 고종석 직능, 임용혁 부회장과 신원배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군 원로로 박희모 6.25참전 유공자회 회장과 이중형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회장이 함께 했다.
김 장관은 향군 방문에 이어 같은 회관 내에 위치한 성우회를 예방해 원로들과 대담을 나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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