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강치구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대북전단 행사의 의미 강조하면서 최근 북한 관련 소식 분석
북한인권운동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대북전단보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학 대표는 1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북전단보내기 행사의 의미를 밝히고, 아울러 ‘백억 유치설’ 등 최근 북한 관련 소식에 대해 北을 경험한 탈북자로서 그의 식견을 표명했다.
박상학 대표는 2월 16일이 북에서는 “김정일 우상화로 북한 전체 언론이 하나같이 찬양하고 주민들이 모처럼 휴식하는 날”이며, 탈북자들에게는 두고 온 고향, 부모형제들에 대한 상처가 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주민들에게 불행의 원인이 김정일 독재체제라는 것을 김정일의 생일인 16일에 맞춰 대북전단보내기 행사로 알리는 것에 포인트를 두면서 “객관적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이것이)우리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6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보낸 대북전단에는, 세계인권선언문을 넣은 '친애하는 동포께'제하 전단과 '김정일 신고합니다'라며 북한 주민들을 인권 유린한 김정일의 범죄행위를 알려주고 북한 체제를 보위하는 보위부 사람들이 김정일을 체포해야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또, 박 대표는 이날 2만장의 대북전단을 살포했으며, 이번에는 북한 돈 대신에 달러를 보냈다고 말했다. 화폐개혁으로 신권이 제대로 유통되려면 올 3~4월은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달러화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 관련 소식으로 ‘백억 달러 외자 유치설’에 대해, 박 대표는 “20년 전에도 조일 국교정상화 보상금 백억 달러 받는다든지 나진 선봉지구에 이런 액수를 투자한다고 국민들을 현혹시킨 적이 있다”며 아직 확실한 것은 모른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김정일이 노동신문에서 “인민들이 강냉이밥을 먹고 있는 것이 제일 가슴 아프다는 말을 했다”고 전한 내용과 아울러 ‘백억 유치설’이 부상하는 이유와 관련한 질문에, 박 대표는 “화폐개혁에 의해서 분노한 민심을 달래기 위한 기만술의 일환”이라고 지적하면서 “무슨 옥수수밥 먹는다고 가슴 아프다고 하는데 악어의 눈물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北의 식량 사정으로 인해 아사자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작년까지 그럭저럭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금년 들어오면서 화페개혁하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며, 자율적인 시장을 막아놓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도시지역에 아사자가 많다며 “도시 지역에는 오직 장마당에 의존하는데 농촌에서부터 쌀이 도시지역으로 들어와야하고 농촌지역 사람들은 도시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업품이라든가 생활용품을 가져가면서 쌀을 내놓는데 역시 크게 장사하는 분들은 물건을 내놓지 않으니까 유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사례라든지 어느 정도 심각한지에 대해서 들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양강도라고 함경북도 분들은 다른 분들보다도 중국쪽에 많이 의존했다”며 “중국 쪽에서 쌀을 들여오고 밀가루도 들여오고 했는데 중국으로 들어오는 길을 두 달 동안 막아놨다. 중국측에서부터 쌀을 비롯한 식량이 전혀 못 들어왔다”고 예를 들며 그의 분석을 뒷받침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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