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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의 역사적·정치적·사상적 의의
기사등록 일시 : 2010-03-01 12:17:07   프린터

written by. konas

 

특정한 시점의 좌절된 운동이 아니라 이후에 전개된 독립운동을 역동적이고 조직적으로 증폭시킨 시발점

 

3.1운동 91주년을 맞았다. 경술국칠를 당한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기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 특히 고난의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의 희망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민족의 주권과 고유의 문화를 계승해 왔다. 하지만 경술국치는 달랐다. 일제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식민지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 민족이 일제에게 당한 온갖 정치적 박해와 경제적 수탈, 그리고 문화적 피해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35년간 일제의 식민지 지배는 이른바 ‘동화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민족문화를 말살하고,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식민 수탈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자행됐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가혹한 경제적 핍박 아래 곤궁한 삶을 살아야 했고 또 민족사가 왜곡되고 전통문화가 파괴되는 불행한 시기를 보냈다. 우리말 대신 일본말을 써야 했고, 창씨개명도 강요당했다. 동계·하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은 일장기를 가슴에 달아야만 했다. 강제 징병·징용은 물론 ‘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한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숨죽이고 있지만은 않았다.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끈질기게 싸워 왔다. 경술국치를 계기로 근대적 민족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면서 더 나아가 역동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의병전쟁과 애국계몽운동으로 각기 분류하던 한말 구국운동은 합방 이후 발전적으로 통합됐다. 이는 단순히 민족운동 노선의 합류만이 아니라 운동을 주도한 주체 세력의 통합으로까지 진행됐다. 이 같은 토대 위에서 우리 민족은 남녀노소는 물론 종교와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어 한마음 한뜻으로 3·1운동을 일으켜 전국적이며 거족적인 항일 독립운동으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이 결과 3·1운동 직후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군주제를 청산하고 국민주권주의에 입각한 민주공화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다.

 

3·1운동의 기본이념은 민족주의였다. 이 민족주의는 제국주의 침략과 억압에 저항하는 평화주의에 입각한 인권운동의 성격이 강했다. 3·1독립선언서는 우리 민족의 독립이 “인류가 가진 양심의 발로에 뿌리 박은 것”으로 “전 인류의 공동생존의 정당한 발동”이라고 주장했다.

 

그 점에서 3·1운동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인권의 주체라는 민권사상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3·1운동은 천부인권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이 한국인의 정치의식에 널리 수용되는 중대 계기가 됐던 것이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고 적시돼 있어 3·1운동을 민족사적 정통성의 근간으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즉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은 3·1운동 정신의 민주적 건국이념과 그 사상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3·1운동은 우리 역사에서 특정한 시점의 좌절된 운동이 아니라 이후에 전개된 독립운동을 역동적이고 조직적으로 증폭시켰고, 광복 이후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정치적·사상적 의의는 비할 데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통해 발휘된 민족의 역동성과 올바른 정치적 이념 정립이야말로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 발전의 원동력이 됐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제91주년 3·1절을 맞이해 지난 100년 전의 경술국치를 회고하면서 과거 역사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신념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 세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치욕의 역사를 딛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써 가며 민족의 미래를 열어간 애국선열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이를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정치.사회적으로 3.1운동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 국가 난제를 극복하는 슬기를 보여야 할 때이다. 세종시 문제도 예외는 아니다. 88하계 올림픽 4강, 월트컵 4강, 그리고 올 동계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의 파워넘치는 국력이 넘쳐나고 있다.

 

선진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는 어떠한가. 참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제발 정치인들은 3.1절을 맞아 깊은 성찰이 있기를 기대한다.그래야 지난 역사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의 역사이고, 나아가 미래의 역사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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