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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전문가 체육관선거 반발기류
민주당 여수 갑·을 지역위원회의 6·2지방선거 여수시장후보 공천 방식은 시민150명과 전국에서 뽑은 전문가 100명이 참여해 선출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우선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여수갑지역위원회)과 주승용 의원(을지역위원회)은 1일 오후 1시30분 여수 이스턴쥬얼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 갑·을 6·2지방선거 공천 잠정합의안을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여수시장 공천은 시민공천배심원제의 경우 전문가 대 시민 비율을 100대150으로 유지키로 했다. 시민참여의 경우 300명이 되더라도 가중치는 100대150의 비율을 유지한다.
또 광역의원 공천은 1~2차로 나눠 시민여론조사 30%, 예비심사위 70%의 종합성적을 합해 전남도 공천심사위에서 정수의 2배수 이상으로 축소하는 1차 방안에 이어 대의원 20~30%, 일반당원 70~80%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직접 선출하는 2차 안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초의원 공천도 광역의원과 비슷하게 1~2차에 걸쳐 1차 예비심사위 100% 성적으로 도 공천심사위에서 정수 이상 축소 결정하며 2차로는 대의원 20~30%와 당원선거인단(일반당원) 70~80%가 선출하게 된다.
앞서 두 지역위원회는 오현섭 여수시장을 비롯한 5명의 시장 후보들과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국민참여경선제를 놓고 2차례 모임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성곤 의원은 "2차례 회의를 통해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비중을 두고 후보들의 의견을 청취 했지만, 일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경선 방식에 대해 시장 후보 간 일부 합의가 안 됐지만 광역,기초의원은 거의 합의된 안을 발표했다"며 "일부 합의되지 않은 안들은 수정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의 예비심사 기준은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이며 15명의 예비심사위원은 30%이상 외부인사와 30%이상 여성으로 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시민참여경선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 시민 참여를 더 높이는 변형 공천제 도입을 제안했다"며 "김 의원과 협의해 갑과 을이 비슷한 수준으로 공천 방식이 정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여수 갑을지역위원회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고려하고 있음이 확실해지자 여기저기서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지역정치 정서상 맞지 않을 것 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당원들을 선거인단으로 뽑아 한자리에 모아놓는 체육관식 경선을 벌일 경우 금권타락선거가 고개들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했으며 시의원, 도의원, 시장 등 선거인단 1명이 여러 명의 후보를 낙점하는 선출 방식도 부작용이 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을 위해 일할 시장, 시·도의원을 뽑는 과정에서 지역민의 의견보다는 외부전문가와 당원들의 의견만으로 선출하는 것보다는 지역민의 여론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곤 의원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전화여론조사는 시행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빙성이 떨어져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고려했다"며 "체육관 경선 등 부작용이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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