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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아첨하는 김정일의 背族행위
기사등록 일시 : 2010-04-05 18:45:46   프린터

written by. 여영무

 

백일하 드러난 '민족공조' 기만과 위장전술 실상

 

여영무(뉴스앤피플 대표/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근자에 김정일이 곧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뉴스가 매일같이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언론매체들은 그가 언제 방중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정확한 날짜를 맞히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북한과 중국이 그의 신변안전 때문에 방중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고 북한은 믿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 방중 날짜 비밀은 신변불안 때문

 

명색이 한국가의 지도자란 자가 자기 생명보호를 위해 왜 이처럼 벌벌 떨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국내에서는 인민들을 억압체제 속에서 집단기아와 질병으로 신음케하고 동족인 한국에 대해서는 빈번한 대남무력도발과 핵무기에 의한 공갈협박으로 전쟁일보직전의 긴장을 최고도로 고조시킴으로써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상시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이런 평화파괴의 책임의식에서 생명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봐야 할것이다.

 

최근 한국은 서해상에서 천안함의 침몰과 46명 실종사병으로 인해 큰 불행을 겪었다. 지난 3월 27일부터 해난구조대와 수중파괴대(UDT)가 열흘이상 주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온국민의 시선은 실종자 생환에 집중되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전 국민들이 이런 참사를 슬퍼하고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살아 돌아오기를 두 손 모아 기원했다. 하지만 실종자들 생환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점점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소망대로 되지 않았다.

 

천안함 침몰원인이 어뢰라면 북한 소행?

 

아직 정확한 천안함 침몰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답변에서 어뢰에 의한 것으로 추측했다. 가령 어뢰라면 남북 어느 쪽이 발사한 어뢰이겠는가. 침몰 원인이 밝혀지려면 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지도 모르며 영구미제로 남게 될 수도 있다.  한국민들이 침몰원인이 어뢰라면 그것은 북한이 몰래 저지른 도발행위가 아닐까 하고 추측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왜냐 하면 북한은 6․25남침전쟁부터 휴전이후 수많은 대남무장간첩파견과 무력도발, 그리고 3차에 걸친 서해상 연평해전도발 등 무력도말 전력이 이미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소행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못 잡고 있다.

 

북한은 한국국민들이 침몰사건 원인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북측에 보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 측이 이번 침몰사건에 대해서 무관하다는 것을 밝힐 필요는 없다 해도 동족인 한국 측의 이런 큰 불행을 위로하는 척이라도 해야 인간다운 도리가 아닐까.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10여 년간 쌀과 비료, 그리고 각종 생필품 등 8조원 가까운 경제지원을  받아갔다. 그렇다면 남녘 땅 동포가 불행을 당했을 때 헛말이라도 위로의 뜻을 전해야 인간적으로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노동신문 대남협박에서 우회적으로 천안함 사고를 암시

 

하지만 북측은 천안함 침몰 후 연일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식의 몸서리치는 협박적 반응만을 보내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31일 독수리 연합군사연습을 ‘북침전쟁연습’이라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호전광이 북침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의 무리들을 바다에 수장해 버리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신문은 독수리 연합군사연습에 참가한 한국과 미국 해군을 “북침항로를 잡은 전투함선들”이라고 지칭했는데 이것은 우회적으로 천안함 사고를 암시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는 독수리 연합군사연습(3월 8일~29일)중인 3월 26일 밤중에 일어났다.

 

김정일은 동족불행에 대해서 이 같은 배은망덕의 무력공격 협박을 하는 반면 후원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굴욕․사대주의적 외교행태를 보임으로써 충격적 대조를 이루었다. 남북한 7,500만 민족의 분노와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배족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동족엔 배은망덕의 무력협박, 중국엔 손벌리며 매달려

 

예컨대 김정일은 지난달 29일 부임한 평양주재 류홍차이 중국대사를 만나 그를 위해 연회를 베푼데 이어 3일엔 축하연회에도 참석, '혈맹간의' 북-중 우호와 친선을 다짐했다. 김정일은 축하연회에서 "북·중 우호 관계는 양국 선대 혁명가들이 손수 맺어 키워온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한 단계 더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일의 이런 대중 굴욕적 자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00년 3월 5일에는 완융상(萬永祥) 평양 주재 중국대사 요청에 따라 중국대사관을 방문했다. 그때도 중국방문을 앞두고 중국에 과공(過恭)을 보인 작태로서 통상적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해괴한 돌출저자세 행동이었다.

 

김정일은 이처럼 중국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갖은 아첨과 추파로 매달리면서도 동족인 한국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등을 돌리는 배족․반민족적 적대시행태를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북측은 금강산과 개성관광을 빨리 재개하지 않으면 한국 사업자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사업자를 바꾸겠다고 협박하는 등 오만방자한 압박을 가해왔다. 북측은 한국 동포들이 천안함 침몰로 당하고 있는 고통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성공단입주 남측사업자들을 소집, 강제로 재산조사를 하는 등 잔혹한 행동을 취했다.

 

국가안보 좀먹는 내부침투  적 5列에 법제도적 강경책 세워야

 

중국엔 우호친신을 강조하고 동족에겐 등을 돌리는 김정일의 이런 일련의 배족 반민족적 행태는 '우리민족끼리' 민족공조가 한국으로부터 쌀과 비료를 뜯어내고 거액 지원 자금으로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허위 기만과 위장전술에 지나지 않았음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다.

 

남한 내 친북반미세력들은 김정일의 이런 배족 반민족적 행태에 대해 분노하고 규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렇다면 이들 친북반미세력들은 적 5열(列)과 다를 바 없다고 할 수 있다. 국가안보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로 깊숙이 침투한 적 5열이 더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반역 무리라는 것을 국민들과 안보당국은 분명히 깨닫고 대비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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