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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 前 6·25 낙동강지구전투 재연한다
기사등록 일시 : 2010-09-01 16:45:36   프린터

written by. 최경선

 

국내외 참전용사에 감사와 경의, 6.25전쟁 세계에 알리고 한국지원 요청한 美 여성 종군기자 고(故) 마거릿 히긴스의 딸과 외손자도 참석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보장하고 수세에 몰렸던 6.25전쟁을 공세로 전환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던 '낙동강지구전투 전승기념행사'가 오는 3일 경북 칠곡군 왜관철교에서 실시된다.


낙동강지구전투는 왜관 다부동전투 창녕 영산전투 기계포항전투 영천전투 등 1950년 8-9월 사이에 낙동강 일대에서 벌어진 모든 전투를 아울러 명명한 것이다.


이 행사는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이철휘) 주관하에 경상북도와 칠곡군의 후원으로 국내 참전용사 1,800여명, 미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150여명, 국가유공자, 지역주민 등 약 1만 여명이 참석하는 문화행사로 열린다.


낙동강지구에서 전투가 벌어지던 시점은 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북한군 수중에 넘어간 상태로, 남한전체 면적의 10%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남한은 총력을 다한 마지막 방어전을, 북한은 마지막 점령지를 쟁취하려는 공격전을 벌인 혈전지(血戰地)였다.


때문에 이 기념행사는 전국 21개 시·군에서 낙동강전투에 참전했던 국내 참전용사를 초청하여 최고의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이 날은 왜관철교 폭파로 시작되는 당시 낙동강 전투상황이 재연된다. 전투재연은 낙동강방어선을 구축하려는 진지구축, 배로 강을 건너려는 북한군 격멸, 총탄과 연막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벌이는 백병전, 전투기 융단폭격 등으로 이어진다.


또 국군과 북한군 복장을 한 500여명의 장병과 항공기 8대, 낙동강 도하용 단정 10척, 포탄 등의 음향 및 시각효과 장비가 동원돼 실감나는 전투현장도 재연된다.


미군 30여명도 전투재연에 참여하며 낙동강지구전투 무공수훈자 24명에 대한 화환증정, 카 퍼레이드, 평화기원 타북 및 풍선날리기, 통일을 염원하는 합창 등도 이어진다.


특히 이 행사에는 60년 전 6.25전쟁의 참상과 이면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던 전설적인 미국 여성 종군기자 고(故) 마거릿 히긴스의 딸과 외손자가 참석한다.


히긴스의 딸 린다 밴더블릭'(51) 박사와 그녀의 아들 오스틴(20)은 국가보훈처와 재향군인회가 주관하는 ‘6.25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 초청되어 지난 31일 방한했다.


드레스보다 전투복이 잘 어울리는 여성’으로 불렸던 히긴스 기자는 60년 전 6·25 전쟁터를 종횡무진으로 누볐던 전설의 여성 종군기자다.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특종과 현장기사를 써 195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 국제부문상을 탄 미 언론사에서 가장 유명한 여기자 중 한 사람이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도쿄 특파원이었던 히긴스 여기자는 전쟁 이틀만에 한국으로 건너와 6개월 동안 생사를 넘나들며 각종 전투지를 누볐다.


그 경험담을 전쟁이 치열하던 1951년 「War In Korea(한국에서의 전쟁)」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했고, 이 책을 들고 미국 전역을 다니며 “한국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럴 값어치가 있다”고 호소해 오늘의 한국이 있게 만들었다.


이에 우리 정부는 6·25전쟁을 취재하며 히긴스 기자가 보여준 용기를 기리기 위해 훈장을 추서하기로 하고, 오는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히긴스의 유족에게 외교훈장 흥인장(2등급)을 전달할 계획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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