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0억원 규모의 수해지원 의사를 전달한데 대해 북한이 지난 4일, 쌀과 중장비, 시멘트 지원 요청을 역제의 해 왔다. 애초에 '쌀 지원만은 안 된다던 정부의 입장이 민간차원의 쌀 지원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오늘 언론보도를 통해 수해지역의 인도적 지원에 한정해 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7일 논평에서 각설하고, 대북 쌀 지원은 지금이 적기이자 호기다.북으로서는 수해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쌀과 장비 지원이 절실하고, 남쪽에서는 전농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도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대북 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더 크게 보면, 천안함 출구전략'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반도 주변 각국의 미묘한 변화조짐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미국, 중국의 한반도 문제 담당자들이 직접 만나 6자회담 문제를 논의하고, 연이어 한미합동 대잠훈련 연기와 대승호 송환'이 발표됐다. 일련의 과정들은 천안함 사건이후 꽉 막혀있던 한반도 정세가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다.
정부는 북한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를 물꼬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호응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남북대결정책을 고수해 지금의 기회를 놓쳐 버린다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 정세에서의 주도권은 요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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