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최근 큰아버지 이상은씨가 회장으로, 외삼촌 김진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 다스에 과장으로 입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스는 현대 기아자동에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민주노동당은 14일 논평에서 이시형씨가 입사한 후 경주 본사에 있던 해외영업팀을 서울 양재동 사무실로 옮겨, 이시형씨를 위한 배려라는 빈축까지 사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불거진 고위층자녀의 인사비리 문제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정 화두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 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니 이 대통령의 이중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이번에는 내각, 측근의 문제도 아니고 이명박대통령 자신의 아들 문제이니, 특혜정권 시리즈의 완결편쯤 된다.
지난 2008년 이시형씨가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했을 때도,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정사원으로 채용되어 특혜취업 논란이 있었다.
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에는, 본인 소유의 빌딩에 이시형씨를 직원으로 위장취업시켜 매달 250만원의 임금을 지급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실업난의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에 중소기업으로 가라 일갈했던 이명박 대통령이니, 승자독식의 이기심이 이보다 더할 수 없다.
촉구컨대,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 를 논하기 위해, 최소한 외 아들의 한국 타이어와 다스 입사 특혜 의혹에 대한 명백한 해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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