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6·25 참전한 필리핀 라모스 前대통령, 인천상륙작전 참전 용사와 인천상륙작전 60주년 기념식 참석 하루전 만찬 초청 환영식 가져
6·25 60주년과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기념하며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가 올 들어 9번째로 열렸다.
국가보훈처(처장 김 양)는 대한민국을 위한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프랑스, 필리핀,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 8개국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 240여명을 초청했다.
14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는 필리핀의 피델 라모스(Fidel Valdez Ramos) 前대통령 내외가 필리핀 참전용사 27명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한국전 참전자로는 유일하게 국가원수가 된 사람이다.

▲ 만찬에 앞서 6.25전쟁에 참전한 필리핀의 라모스 前대통령과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월터샤프 유엔군사령관(왼쪽부터)이 재방한행사 참석을 환영하며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konas.net
6·25전쟁6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초청으로 부인 아멜리타 라모스 여사와 함께 방한한 라모스 前대통령은 1950년 미육군사관학교(West Point)를 졸업하고 6·25 전쟁당시 필리핀 육군 소위(수색소대장)로 참전해 1952년 5월 이리지구전투에서 탁월한 작전과 혁혁한 성과를 올려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한·필리핀 우호증진과 교류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라모스 前대통령은 인사말에서 “6·25전쟁 당시 필리핀은 300년간의 식민지배와 3년간의 일본 지배로부터 막 독립한 신생민주국으로, 건국한지 5년밖에 안됐지만 이웃국가를 돕기 위해 참전했다”며, 6·25전쟁이 자신과 전우들에게 “군 경력이나 인생 전체의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의 발전 배경을 “19세기 이래 계속된 교육열과 강력하고 현명한 정부”로 설명하고, “한국은 분단을 넘어 통일을 이룩할 것을 확신한다”며 그 이유로 한국민의 국가관, 애국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제안’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6·25 참전용사인 미국의 버나드 트레이너 예비역 중장은 답사에서 “당시 해병 연대장으로 참전했던 레이 머레이 대령의 미망인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소개하고, 머레이 대령을 “부산, 인천, 서울, 장진호 전투에서 공을 세운 진정한 영웅”이라며 옛 전우에 대한 애틋한 정을 나타냈다.

▲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이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konas.net
월터 샤프 유엔사 사령관도 축사에서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북한에 대해)경계태세를 늦추어서는 안된다”며.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공격을 막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참전용사의 희생에 보답코저 한다”고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이번에 방한한 참전용사들은 지난 11일 입국해 국가별 전적지와 참전기념비 방문, 유엔 국립묘지 참배, 민속촌 견학, 15일 계획된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 행사 참석 등 5박 6일간 자신들의 희생의 결과로 이룩된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한 후 16일 출국한다.
이들 중에는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그날의 비장했던 전투와 감격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 양 국가보훈처장은 60년 전 당시 우리 국군과 함께 수 많은 전투에서 투혼을 발휘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수호해 낸 미국을 비롯한 8개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과 이를 담은 "Thank you"액자와 평화의 사도 메달을 증정했다.
올해는 6·25전쟁 60년을 맞아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참전 21개국의 2,400여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지금까지 9회 2천여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한국을 재방문해 양국의 우의를 다지고 참전자 개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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