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강치구
한반도선진화재단 국가전략포럼 창립 기념식...김영삼 전 대통령 전략 수정않는 北에 공존공영의 통일정책 추구는 어려운 일"
한반도선진화재단(이하 한선재단) 박세일 이사장은 선진화와 통일’을 위한 국가전략을 마련하고자, 6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선국가전략포럼’(이하 한선포럼)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 한반도선진화재단은 6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선진화와 통일 국가전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선국가전략포럼 창립식을 열었다.ⓒkonas.net
환영사에서 박세일 이사장은 대한민국 선진화와 한반도 통일이라는 21세기 국가과제를 올바로 풀기 위해 우리는 고도의 국가전략이 필요하고, 또 이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와 공감이 필요하다”며 '선진화'와 '통일'을 위한 국가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국가전략이 형성되도록 ‘한선포럼’이 출범한 것이며, 앞으로 이 '한선포럼'은 “정치지도자, 학자와 전문가, 주요산업과 직종 및 지역 대표, 언론과 시민사회대표 등 각계각층의 최고지도자들을 모시고 주요 이슈에 대한 심층토론을 통해 한반도의 선진화와 통일을 위한 총체적 국가전략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박세일 이사장은 밝혔다.

▲ 우리 국가의 통일정책은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konas.net
이날 창립기념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문민정부의 변화와 개혁 전략’제하 특별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가 민주국가·자주국가·통일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역사적 과제를 갖고 정상화·투명화·합리화의 3대 개혁조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한민족이 화해하고 협력하면서 공존공영하는 평화의 시대를 열고자 했으나, 출발부터 북한의 계략적이면서도 이기적인 전략 때문에 큰 시련을 맞았다"며 한반도 적화통일’의 목표와 ‘통일전선’전략을 조금도 수정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한민족 공존공영의 통일정책을 추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 국가의 통일정책은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임시에 北 김일성과의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됐던 것에 김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의 담판이 이뤄졌더라면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환경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고, 한반도는 훨씬 더 안정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시절 단행됐던 역사바로세우기’는 “세계와 미래를 향한 개혁을 단행하면서도 군사독재의 과오와 희생을 역사적으로 바로 잡는 조치”의 일환으로 실행된 것이며, “역사의 가해자는 단죄하고 피해자는 민주열사로 보상하는 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김 전 대통령은 “사실, 전두환, 노태우(두 전직 대통령)를 구속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궁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자기들의 지배기구를 세운 역사적 왜곡을 바로 잡아야 했다”며 경복궁 복원에 대해서도 ‘상당한 용기’를 갖고 추진했다고 술회했다.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가 추진했고 또 추진하려 했던 많은 개혁정책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앞장서려 한 것”이라며 “다음 정권들에 의해 매도당한 바가 있지만, 언젠가 역사가 이에 대해 바르게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진현(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이재오 특임장관,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박진(한나라당) 의원, 나성린(한나라당) 의원, 김혜성(미래희망연대) 의원 등 정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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