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은행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선진연대) 간부가 운영하는 업체에 특혜 대출을 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언론보도를 보면, 국민은행이 유럽 이명박사랑모임 회장 등 선진연대 주요 간부로 활동한 모씨가 소유하는 와인수입업체에 대해, 신용 대출 기준이 미비함에도 17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해 줬다.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별의별 반칙과 특권을 자행하는 가장 불공정한 집단인데, 국민이 이명박 정부의 공정사회를 진심이라고 믿겠는가?
특히 이 와인업체 소유주는 지난 해 강모 전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회사 회장이 되려고 선진연대에 줄을 대는 과정에서 강 전 행장과 만난 후, 와인 6억여원어치를 국민은행에 납품했다는 의혹 또한 받아 왔다.
결론적으로 권력 주변 사조직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하고, 대출까지 이러저리 주물렀다는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다. 부당하고 불공정한 대출에 대해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한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 호가호위하는 이런 집단들과 결별하지 않는다면, 공정사회는 공염불이 되고 만다. 대통령이 공정사회가 진심임을 증명하고 싶다면, 자신과 가장 먼저 싸워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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