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인터뷰 전문
최수호 앵커(이하 앵커) 민주당의 신임 사무총장에 호남 출신 3선의 이낙연 의원이 임명됐다. 이낙연 의원은, 5차례에 걸쳐 민주당의 입 역할을 하면서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기도 하다. 신임 이낙연 사무총장 연결해서 사무총장으로서의 각오와 역할, 그리고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낙연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이하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축하드립니다.
☎ 이낙연 네, 감사합니다.
앵커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각오랄까요?
☎ 이낙연 네, 사무총장의 직분의 충실해야죠. 사무총장 직분을 넘어서서도 안 되고 또 직분을 다하지 못해도 안 되는 것이니까요. 사무처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게 또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무처가 할일을 하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취임을 제대로 못했는데요. 오늘 사무처에 나가서 이런 저런 업무 파악을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무처를 제 괴도에 올려놓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 민주당 전대 이후 당내 화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새 지도부는 당내 주요실세 인사들이 모두 지도부에 입성한데다 집단지도체제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내 화합, 어떻게 실현시켜나갈 계획이십니까?
☎ 이낙연 : 네 집단지도체제의 특성은 있죠. 각 실세들이 모두 지도부에 동참해서 각자 색깔을 들어내기 마련이니까 그 점에서는 화합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지도자들이 지도부에 참여하지 못하고 등 돌리고 앉아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 보다는 무대 앞에 나와서 당원과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 색깔을 들어내면 오히려 자제할 것은 자제하고 표현할 것은 표현하면서 진정한 화합을 이룰 수도 있고.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봅니다. 집단 지도 체제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최대화해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요. 며칠 동안 가동해 보니까 염려했던 것 보다는 문제점이 오히려 적게 나타날 수도 있겠다. 최고 위원들이 모두 절제하는 그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합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당장 한미 FTA문제부터 내부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이낙연 : 제가 FTA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개인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요. 저도 FTA 재협상 쪽에 서명은 했습니다만 그러나 사무총장이 됐으니까 좀 더 공정한 입장에서 당론이 잘 조정되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겠죠. 당내에는 양론이 있습니다. 미국이 재협상 움직임이 있는데 우리만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느냐. 우리한테 불리한 것도 고치자. 그런 면에서 재협상이 필요하다. 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재협상을 내놓고 얘기하면 오히려 미국한테 더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 신중하자. 이러한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갈래 의견이 있기 때문에 당내에 두 가지 의견을 모두 포함하는 FTA 특위를 만들어서 특위에서 당의 단일안을 만들고 그 단일안을 의원 총회를 통해서 당론으로 채택하자.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특위가 어제 구성이 됐죠.
앵커 : 손 대표는 그 동안 한미 FTA 당위성을 인정하며 ‘재협상 신중론’을 견지해왔는데요. FTA 특위를 구성을 두고,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우리 이 총장께서도 사무총장 됐을 때와 서명 했을 때와 좀 입장이 다른 겁니까?
☎ 이낙연 :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저도 미국이 가만히 있었다면 재협상 요구 서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이 기왕에 재협상하자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러면 미국이 욕심내는 것만 바꾸자. 할 것이 아니라 우리한테 불리한 것도 고치자 하는 쪽으로 재협상에 맞불을 놓는 것도 괜찮겠다. 이러한 판단이었고요. 그러나 사무총장이 되었으니까 제 의견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당내 의견이 조정 되는걸 뒤에서 돕는 것, 그것이 올바른 처신이라고 생각하고요. 손학규 대표도 본인에 개인 의견은 있었지만 당내에 기왕에 두 가지 의견이 나왔으니 그것을 조정해서 하나에 당원으로 만드는 게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앵커 : 특위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는 겁니까?
☎ 이낙연 : 네, 우선은 국회 부의장인 홍재형 의원께서 기존 당내 FTA 특위 위원장을 해 오셨기 때문에 계속 맡으시고 또 정책의장이 간사를 맡으시고 또 FTA와 관련된 상임위의 민주당 간사들을 FTA동참시켜서 여러 가지 의견 또 역학 분야의 이해관계가 충분히 수렴되고 정리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시간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저의 당의 입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 입장을 정리하게 될 시기는 정한 게 있습니까?
☎ 이낙연 : 언제까지 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공당이 너무 그것을 가지고 당내 논의에만 메몰 될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이면 당의 입장을 조율할 필요가 있겠다. 그렇게 생각해서 제가 볼 때는 그렇게 길게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 일각에서는 FTA 문제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이 입장이 통일되지 않거나 의견을 놓고 논란이 거듭되면 손학규 대표체제가 출범하자마자 형을 받는 것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겠죠?
☎ 이낙연 : 그렇게 볼 수 있겠죠. 그러나 조정이 될 것입니다. FTA 처음 체결할 때도 당론은 있었습니다. 그때보다는 더 어렵다고 볼 수 없죠. 처음체결 기준 한다. 할 때보다는 쉽겠죠. 그래서 손학규 대표 체제가 시험대에 오른다는 그런 관측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렇게 요란하고 위험한 시험대는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노무현 정권 시절에 여당이 있던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전면 재협상을 요구 하게 될 경우에 공감을 얻을 수 있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 이낙연 : 네, 그럴수도 있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체결됐던 것인데, 민주당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맞느냐. 그런 지적은 많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있었다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 미국 측에서 재협상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 쪽에 불리한 것도 논의해 보자. 이렇게 맞불을 놓는 것이 최소한 협상력을 높이는데도 괜찮겠다. 이러한 판단이지 옛날에 했던 것을 통째로 부정하겠다. 그것은 아닙니다.
앵커 : 네, 그 기재는 통상교섭본부 협상을 완전하게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 깔려 있는 것 아닙니까?
☎ 이낙연 : 그것도 이겠지만 그것보다 더 외교 당국도 협상을 하다보면 우리 욕심만 100% 채울 수 없죠. 그러나 나름대로 국익을 위해서 이것저것 다 배려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단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기왕에 미국에서 이미 합의된 FTA안에 대해서 다른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맞불이 놓는 것이 오히려 외교 당국 협상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서 미국 측이 하는대로 예예 하는 것보다도 여기서 그래, 우리도 할 말 있다. 라고 하는 것이 정부 협상력을 높여주는 것에도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재협상론자 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면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 부분적으로는 할 수 있지만 쇠고기 문제는 FTA와 전혀 다른 사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 재협상을 한다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정부하고는 대치되는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정부가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굉장히 좁게 쓰고 있죠. 정치권에서는 협상을 한 것은 다시 부분이건 전면이건 다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재협상 아니냐. 라는 것인데 그것을 정부쪽에서는 자기들이 협상을 했기 때문에 재협상을 굉장히 좁게 의미를 두는 것이니까요. 마음속에 있는 생각 자체가 크게 다르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 한나라당에서 이른바 4 대 4 패키지 빅딜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것과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을 묶어서 한 번에 끝내버리자는 제안인데요. 민주당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겁니까?
☎ 이낙연 : 우선은요. 4 대 4 라고 하면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4대강 검증특위하나 뿐입니다. 나머지는 민주당이 요구하지도 않았던 것이고요. 또 당연히 해야 되는 것도 있고, 개현 특위처럼 민주당내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4대강 검증 특위만 받으면 될 것을 이것을 4대 4로 띄어나서 전부 협상 하면 4대강 검증특위를 제때에 구성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나쁘게 해석하면 4대강 검증 특위를 지연시키려는 전술 같이 느껴집니다. 4대강 검증 특위를 빨리 만들어서 예산심의가 본격화되기 전에 이게 가동 돼야 합니다. 그래야 4대강 관련 예산을 얼마나 수정할 것이냐. 하는 결론이 나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이것저것 붙여서 동시 협상으로 들어가면 4대강 검증특위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한나라당 진정성을 저희가 수용 못하는 것입니다.
앵커 : 한나라당이 빅딜을 한 4가지 사안이 개헌특위 구성 문제 있고요. 법정 회기 내 내년도 예산안 처리하자. 그리고 오는 25일까지 집시법 개정안 처리하자. 그리고 2개 기업 형 슈퍼마켓 법안 분리처리하자 이건 데요. 네 가지 안 다 수용하지 어렵겠습니까?
☎ 이낙연 : 아니요. 수용어렵다기 보다는 하나 보십시다. SSM 수퍼 슈퍼마켓, 기업 형 슈퍼마켓 법안은 이미 법사위에 가 있습니다.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집시법은 1박 2일 G20 그것을 위해서 헌재가 헌법 불합치 판정을 낸 야간 집회 금지를 강행하자는 것인데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희 민주당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안전을 높이기 위해서 G20경호 특별법을 이미 통과시키는데 협력했습니다. 그것은 필요할 경우 외각 경비를 군에 맡길 수 있다는 그 정도 파격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거든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집시법은 헌법 재판소가 야간 집회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다. 라고 판정한 것인데 그것을 G20정상 회의를 핑계 삼아서 다시 강행하자는 것인데요. 그것은 1박 2일 행사를 위해서 헌재가 반대하는 국민에 기본권을 침해하는 문제를 우리가 한다. 그것은 안 되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예산안 연대 처리는 합의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죠. 여야 모두 노력해야 되는 당연한 헌법상의 문제고요. 개헌 특위는 민주당에 의견이 아직 조율되지 않아서 여야간 합의할 사안이 아니죠. 그런 점에서 4대강 검증 특위는 모두 빅딜 카드로 띄워놓기에는 적절치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 한나라당이 그동안 반대하던 국회 내 4대강 특위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낙연 : 그러면 4대강 특위를 수용하면 됩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이달 정도면 예산안에 대한 본격 심의가 들어가는데요. 예결위 가동 전까지 4대강 검증 특위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서 결론을 내줘야 합니다. 이것저것 끼워서 빅딜이다, 뭐다 해서 시간 끌 일이 아닙니다.
앵커 : 김영춘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부산 출신의 친노 인사인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이 맹렬히 비난,, 영남 당원들에 대한 모욕이다. 철회해라. 이렇게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어려움이 없지 않겠습니까?
☎ 이낙연 : 앞으로 당내 인준이 남아있는데요. 절차대로 추진을 해야죠. 그리고 김정길 전 장관께서 당에 지도자이시니까 기왕 이렇게 된 것 지도자로써 아량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낙연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민주당 새 사무총장인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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