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현오
북한 주민은 죽어 가는데, 왜 우리사회 지식인들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분노하지 않는가?[국제외교안보포럼서]
한반도 통일장래를 내다보고 국가비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국가전략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현재 우리사회에는 이런 장기전략을 다루는 연구소가 없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중국의 예를 들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꼬집었다.
김문수 지사는 또 현재 한-미 양국 국회에 묶인 채 재협상 운운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이미 한-EU 간 FTA가 체결되고 중국이 발빠르게 양국 FTA 체결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 관계자들은 어떻게 하면 자동차 몇 대 더 팔 것인가 만을 계산하고 선거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에 비해 중국은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내다보며 50년 후 장기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최근 한국 야당의원 35명과 미 민주당 소속 의원21명이 한·미 FTA의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각각 청와대와 백악관에 보낸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보였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konas.net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1일 아침 서울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에 초청돼 '통일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국가비전을 위한 장기 대 전략이 연구되고 정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가의 어느 연구소를 포함해 우리사회 내 연구단체들이 얼마나 이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현상을 짚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내 여의도 연구소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중심의 인기영합 적이거나 시류에 편승해 겉으로 드러난 바다의 파도나 빙산의 크기만 볼뿐이지 실제 그 밑에 자리 잡은 실제 크기는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예측하고 대비하는 장기전략의 부재를 꼬집었다.
이는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난 센가쿠 열도의 중-일 분쟁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G2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동아시아 정책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장기 대 전략이 크게 요구되는 상황임을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과 지도자 의식의 중요성을 연계한 것이다.
이 날 김문수 지사는 특히 중국과 근접한 경기도가 중심이 된 한-중해저 터널 건설 등 경기도의 미래비전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측면에서의 수도권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인민들은 말라 죽어 가는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은 공통적으로 뚱뚱하게 살이 찌고 있느냐며 그런데도 우리사회 지식인들은 여기에 분노하지 않는다고 이에 침묵하는 계층을 겨냥했다.
이어 소련의 볼셰비키 혁명 이후 어디에도 3대 세습은 없는데 북한은 그게 가능하고 여기에 천안함 폭침까지도 중국이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참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지난 1986년 당시 노동운동을 벌이다 검거돼 주사파 운동권 세력들과 함께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당시를 돌이키며 "김일성 주체사상에 심취한 주사파 1세대들의 김일성 수령론을 반박하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서는, 물을 정화하고 홍수를 예방하며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사업인데도 천주교 신자들이 경기도청 앞에서 삭발을 하며 반대하고 있다. 삭발을 하려면 청와대 앞에서 하지 왜 도청 앞에서 하나며 저도 천주교 신자다. 주교에게 찾아가 설명하기도 했다"면서 현재 여주에 보 한 개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이 지역에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고 주민들도 좋아하고 있다"며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실사구시해야 한다고 도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사실을 소개했다.
지도자는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반대가 없더라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옳은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있더라도 밀고 나가야한다. 득실만을 따지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지도자 덕목의 일단을 밝히기도 했다.
또 우리 사회 잘못된 역사의식도 지적했다. 분단원인이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해서 단독정부를 만들었기에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데, 1945년 당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는 소련, 중국, 북한 등 다 공산권이었다. 그 때 통일이 되었다면 공산통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것을 인식하지 않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시기가 지금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세계가 그렇게 보고 있다. 그런데도 서점의 한쪽에서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일부 계층에서는 자신은 이 사회에서 누릴 것은 다 누리고 미국을 욕하면서 자식들은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있다"고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세력들을 비판했다.
이 날 김 지사 초청 포럼에는 그가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의 한사람이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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