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강치구
박희모 갑종장교단중앙회장, 우리의 존재를 기록으로 남겨, 굳건한 안보의식으로 토대로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그리고 대침투작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전후 군의 정예화·현대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갑종장교단'의 창설 60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육군보병학교(전남 장성) 동춘관과 호국공원광장에서는 기념식이 거행됐다.

▲ 21일 오후, 갑종장교 창설 60주년 기념식 및 추도식이 육군보병학교(전남 장성) 동춘관에서 거행됐다.ⓒkonas.net
이날 기념식은 갑종장교단중앙회(회장 박희모)와 육군본부가 공동주최했으며, 갑종장교단중앙회 1,200여명의 회원과 유가족,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 부회장단, 육군교육사령관과 보병학교장 등 군 장성, 보훈처 관계자, 장성지역 인사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갑종장교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에서 장렬히 산화한 태극무공훈장 수훈자 故 송서규 대령과 故 최범섭 중령의 동상제막식이 거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한을 보내 갑종장교단의 창설 60주년을 기념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장에서 산화한 수많은 갑종장교 희생자들의 유훈을 기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동상제막식이 거행된 두 고인을 비롯한 갑종장교단의 조국에 대한 희생은 호국혼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도 서한을 보내 조국에 바친 갑종장교단의 희생을 기렸다.

▲ 조국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뛰고 또 뛰었던 우리의 존재를 기록으로 남겨 굳건한 안보의식을 토대로 자유민주주의 통일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라고 이날 기념식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 박희모(갑종장교단중앙회) 회장ⓒkonas.net
이어 갑종장교단중앙회 박희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은 가장 비참했던 동족상잔의 비극이었고, 6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G20국제회의의 의장국을 비롯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세계 10대 강국이 됐지만, 북은 3대세습 독재로 연간 수십만을 굶어 죽이는 곳이 됐다"며 "이것으로 우리의 피와 땀,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희모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갑종장교단이 모인 것은 우리의 업적을 자랑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며, 조국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뛰고 또 뛰었던 우리의 존재를 기록으로 남겨 굳건한 안보의식을 토대로 자유민주주의 통일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서"라고 기념식의 의의를 밝혔다.
향군 해외지회를 순방중인 재향군인회 박세환 회장을 대신해 이재관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박 회장은 "갑종장교단은 6.25전쟁의 가장 중심에 있었으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룩하게 된 주역"이라며 "진정한 전쟁영웅이자 위국헌신의 주역인 갑종장교단의 창설 60주년을 850만 향군회원과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갑종장교는 6.25전쟁 기간 중 1기에서 49기까지 10,550명이 임관해 최일선에서 지휘하는 소·중대장으로 참전, 장교출신 중 가장 많은 인원(31.8%)이 참전했다. 이후 갑종장교는 230기까지 총 45,424명이 임관했으며, 우리 군의 정예화·현대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1970년 이후로 갑종장교의 양성이 중단된지 40년이 경과, 지난 2006년 12월에 권영기 2군사령관(육 대장. 갑종222기)이 마지막 갑종장교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지금까지 갑종장교 출신 장군은 노무현 정부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영길(갑종 172기) 전 장관 등 200여명이 배출됐다.
다음은 이날 제막식을 가진 故 송서규 대령과 故 최범섭 중령의 동상 사진이다.(konas)

▲ 고 송서규 대령의 상 -1967년 11월 6일 귀국 2일을 앞두고 닌호아 지역에 침투한 적을 섬멸코자 후임 대대장을 대신 직접 전투릴 지휘, 위기를 모면하고 부하들을 구출하다 적의 집중 사격을 받아 장렬히 산화함 -1967년 12월 7일 육군 대령 추서, 태극무공훈장 추서 ⓒkonas.net

▲ 고 최범섭 중령의 상. -1968년 2월 6일 월맹군 구정공세시 칸토시에서 한국 민간기술자 40여명 구출작전 수행 중 적과 교전 중 장렬히 산화함 -1968년 3월 6일 육군 중령 추서, 태극무공훈장 추서ⓒ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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