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권재찬
전갈의 화해제의에 개구리가 죽어가는 꼴을 당하지 않아야..전갈의 본성을 감출 수 없듯, 공산주의자는 공산주의자일 뿐이다.
시진핑의 6.25발언은 G2국 지도자 답지 못해..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중국의 차기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지난 25일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을 초청해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 참전60주년 좌담회'를 열고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조(북한)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서 맺어진 위대한 우정을 언급하는 등 북·중 혈맹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중국의 언론들은 시 부주석의 발언은 중국의 공식적인 정론이라고 치켜세웠다.
6.25는 어떤 전쟁인가? 소련 외무성이 1966년에 작성하고, 워싱턴 D.C 소재 우르도루 윌슨 센터가 영어로 번역해 발행한 한국전쟁 관련 자료와, 러시아 前 옐친 대통령이 1994년 6월 김영삼 前 대통령에게 전달한 「한국전쟁 관련 러시아 외교문서」에 의하면 6.25한국전쟁은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스탈린이 승인하고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은 김일성이 일으킨 남침전쟁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누구도 부인 못할 객관적 사실인 것이다. 6.25를 사주하고 진행시킨 장본인 소련의 기밀문서가 이를 증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진평 부주석이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을 일컬어 ‘정의의 전쟁’, ‘침략에 맞선 전쟁’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중국은 언제나 한국을 속국으로 취급해 왔다. 이것이 바로 한중관계의 역사적 현실이다. 외국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언제나 한반도를 전장의 무대로 여겨왔다. 명나라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파병한 것도 저들 땅에 일본군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 땅을 이용했다. 이것이 저들의 조선 파병 명분이다. 청일전쟁도 더 넓은 만주 벌판이나 섬나라 일본에서 싸울 것이지 예외 없이 조선 땅 한반도를 무대로 전쟁을 치렀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힘없는 조선이 당했다.
6.25 당시 중국이 북한을 도와 한국전에 개입한 것도 따지고 보면 중국이 보는 미국의 ‘3로향심우회(三路向心迂回)’ 전략 때문이다. 3로향심우회전략’은 미국이 중국을 공략할 때 한반도, 대만, 베트남을 전진기로 한다는 미국의 전략으로 중국 지도부가 보는 가장 두려운 전략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전략을 사전에 저지시키기 위해 북한을 이용한 것이다. 교활하기 이를 데 없는 중국이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의 김일성이 계속 밀리자 중국의 모택동은 무엇보다 미국의 ‘3로항심우회’전략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10월 19일 중공군 제40군을 압록강 3개 도하지점을 통해 개입한 이래 중국은 25개보병군단(79개 보병사단)에 12개 공군사단, 16개 포병사단, 10개 철도공병사단, 10개 전차연대를 파병했다.
후방지원 작전참여 병력까지 포함하면 최대 3백만의 병력을 동원했다. 1953년 4월부터 7월까지는 무려 1백30만 명이 한반도에 투입되었다. 이러고도 ‘6.25 참전을 정의의 전쟁’이라고? 시진핑의 발언은 설령 자국의 참전용사들에게 한 격려성 발언일지라도 G2국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지도자 답지 못하다.
중국 탓하기 앞서 우리 정치 지도자와 국민의 각성 있어야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사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 수나라-당나라-명나라-청나라-중공으로 이어지는 중국은 통일신라시대-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왕과 세자 임명까지 간섭했다. 저들은 천자, 황제라 칭하고 우리나라의 임금을 지방의 수령급인 왕으로 부르게 하고 호칭도 폐하가 아닌 전하로 격하했다.
375년 전 청나라 태종은 조선을 침략하여 삼전도(현 송파 석촌호)에 우리의 왕인 인종을 굴복시키고 삼괘구고두(三跪九叩頭:3번 무릎꿇고 9번 이마를 땅에 쪼아리는 항복의 예)의 항복의 예를 올리게 했다. 지금도 롯데월드 앞 잔디밭에 세워진 ‘청태종공덕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왜 우리 민족은 중국대륙에 약했는가? 땅이 작아서도 아니고 힘이 없어서도 아니다. 고구려와 같은 지도자의 혜안과 국민의 결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구려가 땅이 커서 수나라-당나라를 격파했는가. 아니다. 지도자와 국민의 응집력이 이를 격퇴했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시 명나라-청나라 군을 한반도에 끌어들인 자는 다름 아닌 조선시대 당파전쟁과 지도자들이었다. 정권에 밀려 난 지도자들이 명나라, 청나라로 달려가 그 군대를 안내하고 한반도로 내려오고 국난을 당했으면서도 당파전쟁으로 세월을 보냈으니 나라가 망하지 않고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는가.
지금의 현실도 그 때와 다르지 않다. 국회는 당리당략에 치우쳐 국가백년대계는 간곳없고 중국 지도자의 말을 한국정치에 이용하려하거나 자국의 천안함 장병들이 적(북한군)의 공격으로 전사했음에도 우방국인 미국과 우리 국군을 더 불신하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된 국가인가.
또한 국민의 안보의식도 우려 수준을 넘고 있다.
전국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안보·안전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충격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6.25 전쟁을 일으킨 국가는 일본(13.5%), 미국(13.4%), 러시아(10.9%), 중국 (3.4%)을 지목했고 심지어 2%의 학생은 전쟁을 일으킨 것이 남한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피랍탈북인권연대와 뉴라이트 학술단체가 서울의 초중고교 학생 1955명(초등 778명, 중등 654명, 고교 523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더 충격적이다. 초등생 35%가 "6.25전쟁을 일으킨 건 한국"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행정안전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 10명중 4명가량은 6.25 전쟁이 발발한 연도조차 모를 정도로 국민들의 안보의식 수준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의 안보의식 수준이라면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다는 말인가? 물론 이들 설문대상이 완전한 국민의식을 대변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수많은 전후세대들이 6.25 전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자, 우리가 중국을 이기기보다 극복할 수는 없는 것일까?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에 교훈을 찾아야 한다. 작가 김훈은 375년 전 척화파(김상헌)와 주화파(최명길)의 47일간 논쟁에서 척화파의 주장을 일컬어 ‘실천 불가능한 정의’로, 주화파의 주장을 실천 가능한 치욕으로 묘사했다. 이는 국력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척화파처럼 실천 불가능한 정의를 부르짖으며 국력을 소모할 것도 아니며 무조건 사대주의 근성으로 굴종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는 논리일 것이다.
지금의 우리 정치인은 1년에 한 번이라도 남한산성을 걸어보라. 그리고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라. 더 이상 선량한 백성을 팔아 국민을 희생시키지 말라. 지도자, 정치인의 잘못으로 환향녀가 되어 돌아 온 그들의 비극을 결코 再演해서는 안 된다.
60년 전 남북한 인구 450만 명이 죽고 1000만 이산가족이 생긴 6.25의 비극이 왜 일어났는지 곰곰이 되짚어야 한다. 이를 간과하고 집권에만 눈이 어두워 역사의 교훈을 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적이다. 영원한 우방은 없다. 미국이, 일본이 우리 대한민국을 결코 지켜주지 않는다. 북한 김정일 집단을 평화집단으로, 포용상대로 보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全蠍(전갈)의 화해제의에 몸을 바쳐 희생한 개구리가 전갈의 독침에 죽어가듯 그 꼴을 우리가 당하지 않아야 한다. 전갈의 본성을 감출 수 없듯, 공산주의자는 공산주의자일 뿐이다.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이 각성해야 한다. 가진 자와 기업인들이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강한 응집력과 안보의식이 요구된다. 모두가 칼보다 더 날카롭게 마음을 도려내는 아픔의 역사를 느껴야 할 때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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