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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은사의 보수단체 대표 고발 종교인답지 못하다
기사등록 일시 : 2010-11-10 18:05:09   프린터

written by. 권재찬

 

중생을 구제해야 할 종교인이 구제 대상인 중생을 고발하다니..그것이 부처님의 자비인가

 

봉은사 명진 스님이 지난 1일 보수단체의 대표(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인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을 서울중앙지검에는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서울지방법원에는 ‘비방행위금지 가처분 및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냈다.

 

 

 ▲ 10.29일 보수단체 G20정상회의 성공기원 국민대회 연설에서 연설하는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 ⓒkonas.net
 

고소장에 의하면 봉은사 측은 이상훈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종각 앞에서 애국단체총연합회 주최 G20정상회의 성공기원 국민대회’ 연설에서 ‘81개 좌파단체가 코엑스와 인접한 봉은사에 본부를 두고 북한이랑 연계돼 있다’며 ‘G20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사람은 매국노‘라며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을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필자는 이상훈 의장을 만났다. 필자가 봉은사 측의 고소장 내용이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이 의장은 10월 29일 연설 보도내용이 “사실이 왜곡 전파되었다”고 밝히고 “국가적 대 행사인 G20정상회의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하고 이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매국노와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봉은사가 좌파의 본부이고 북한과 연계됐다 주장하는 것은 왜곡되었으며 봉은사를 폄훼할 생각이나 의도가 추호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 의장의 이날 연설 원고에 대해 언론사별 보도 내용도 상이하다. ‘데일리안’ 29일자 보도내용은 고소장을 제출한 봉은사 측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나 같은 날자 인터넷안보신문인 코나스의 취재 보도에는 “‘G20대응민중행동’의 G20정상회담 반대 운동이 북한 김정일 집단의 G20파괴공작과 일치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취재되었으며 “봉은사가  81개 좌파단체의 본부이며 북한과 연계되었다”는 내용이 없다.

 

취재 언론사와 기자들의 성향에 따라 연설내용이 충분히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를 두고 봉은사 측이 직접 연설한 본인(이상훈 의장)의 확인과정도 없이 특정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여 고소장을 낸 것은 일면 경솔한 측면이 없지 않다.

 

보수단체의 이날 국민대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보더라도 서울 G20 정상회의의 행사 기간 중에 질서 지키기 외국인 방한인사들에게 친절하기 양보·배려의 교통문화 정착 좌파단체들이 참여한 ‘G20 대응 민중행동’의 G20반대책동규탄 및 단호한 정부 대처 촉구 테러, 돌발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감시·신고·대국민 홍보 활동 및 선진의식 고취 등을 담고 있다. 행사의 본질이 봉은사를 타켓으로 한 것도 아니고 북한과의 연계를 주장한 것도 없다.

 

고소장을 접수 시킨 봉은사 명진 스님 측이 오히려 종교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명진 스님은 11월2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장관이 봉은사를 비방한 것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며 “이상훈 국방장관 때부터 국방장비를 잘못 들여오고, 잘못 만들고 한 것 때문에 천안함 침몰도 일어났다"고 해 마치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 이상훈 전 장관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오도했다. 이 전 장관의 재임은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의 일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명진 스님이야 말로 이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셈이 된다.  남이 하면 명예훼손이고 본인이 하면 성스러운 말인 듯 들린다.

 

명진 스님은 또 11월 5일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일컬어 “최악의 대통령 전두환만큼이나 나쁘다. 전 전 대통령은 광주에서 인간을 살육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뭇 생명들을 살육하고 있다. 더 큰 죄다."며 현직 대통령과 4대강 사업을 일방적으로 비방했다. 이 또한 국가 지도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4대강 추진을 찬성하는 많은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다.

 

불교계 일각에서도 명진 스님을 두고 속세를 떠난 스님이 속세의 일에 너무 개입한다.”는  비판이 없지 않다. 사실 명진 스님은 ‘G20정상회담’을 반대하는 81개 좌파성향의 G20대응민중행동’에 가입해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 후원회장을 지낸 바 있다.

 

범민련은 국보법 폐지, 연방제 통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핵심단체로 1991년 고등법원과 1997년 대법원에서 북한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추종한다는 이유로 이적단체로 규정된 단체다.

 

명진 스님은 이러한 범민련의 후원회장으로 있으면서 범민련 10돌 기념대회에 참가하여 범민련을 후원하게 된 것을 당대와 후대까지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까지 했다.(2005년 2월28일자 통일뉴스)

 

또 명진 스님은 ‘민족공동체추진운동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대북지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명진 스님은 북한의 선군정치를 미화시키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해 온 월간지 ‘민족21’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명진 스님의 순수 종교와는 거리가 먼 활동을 지켜보는 일반 국민으로서는 봉은사가 마치 친북노선을 지향하는 사찰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당연하지 않는가.

 

명진 스님은 불교인으로서 지도급 스님이다. 많은 중생들이 그를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모름지기 스님은 자기의 주의주장을 신도들에게 주입시키지 않는 것이 상례다. 부처님은 문제해결의 중심이 곧 자기 마음속에 있음을 깨우치게 한다. 어떻게 구도의 길을 가는 종교인이 특정성향에 치우쳐 일방적 개인 주장을 강요할 수 있는 지, 이것이 진정한 불교 본래의 사명으로 인도하는 옳은 길인지 되묻고 싶다.

 

속세를 떠난 스님이 속세의 一事一言 을 두고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중생들이 갈등과 고뇌에 처해 있을 때 그 갈등을 풀어주고, 고뇌를 해탈케 하며,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을 깨닫게 하는 것, 그것이 부처님의 자비가 아닌가. 진정한 불교인으로서 가치중립적인 견지에서 중생을 돌보는 그런 스님이기를 기대한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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