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1일 일요일 오전 12시부터 한시간 가량 부산 베스티아 병원에서, 지난 20일 오후 금속노조 집회 현장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분신한 황인하 조합원의 가족들을 만나고 환자를 면회 했다.
이날 12시부터 가족 면담이 이루어졌다. 이 대표는 어려운 일을 당한 가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환자의 큰 형님은 황조합원이 분신을 하면서까지 절박하게 원했던 요구안 관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이대표에게 부탁했으며, 앞으로 평생 지속될 화상의 후유증과 장애를 걱정했다.
이어 12시 30분에는 환자 본인을 면회했다. 분신한 황인하 조합원은 온몸에 붕대를 감고,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이 대표의 손을 꼭 잡고 “연대해서 반드시 비정규직을 철폐해달라”고 몇 번이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황인하 조합원에게 많은 시민들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전하고, 빠르게 쾌유하기를 당부했다.
1시 부터 이대표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김주철 민주노총 울산지역 본부장등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오늘 중에 야 4당 노동실무회동을 제안하고, 민주노동당은 이혜선 노동부문 최고위원을 지명했다. 또한 민주당 홍영표 의원에게는 야4당 합동총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참석자들은 모두 합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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