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현오
자유수호국민운동, 긴급 안보세미나 개최... 현 안보상황 진단, 대책 등 제시
3.26천안함 폭침과 11.23 연평도 포격으로 북한 도발 만행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국가안보에 대한 의식이 크게 울리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가 주관하는 시국안보세미나가 열렸다.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유수호국민운동(이사장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주최로 열린 안보세미나는 현 시점에서의 안보상황을 재점검하고 우리사회가 취해야 할 방향을 긴급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공격당한 대한민국 수호의지와 보수대연합 구축방안 모색'을 주제로 개최한 이 날 세미나에서는 박승춘(전 국방정보본부장, 예. 육군중장)국가발전미래교육 협의회 회장이 '한반도 안보위협의 원인과 대책'을,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보수대연합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김철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박사와 김광동(나라정책연구원장)박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 3일 오후 열린 안보세미나에서 청중들이 장경순 자유수호국민운동 이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konas.net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승춘 장군은 이번 연평도 포격에 의한 군사적 도발로 우리사회가 북한이 의도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對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를 표명한데 대해서도, "국민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천안함 사건으로 합참의장이 사퇴하고 연평도 사건으로 국방부장관이 사퇴를 했다. 그럼 이 다음 북의 대규모 도발로 인명이 크게 손상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국가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 뒤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은 적의 전략에 넘어갈 수 있다. 국가위기 상황을 뚫고 나가도록 해야지 대통령을 위기로 몰아서는 결국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하는 격"이라고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들을 질타했다.
박 장군은 이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공격으로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한 연평해전을 언급,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는데도 김대중 대통령은 장례식장은커녕 빨간 넥타이를 매고 일본에 축구 결승 구경갔다. 어쩌면 북한의 공격을 정확히 알았기 때문에 그랬다고도 본다. 그런데도 김 대통령이 사과를 했느냐"며 "지금 우리사회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우리사회가 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도발 시 사퇴하고 사과한다고 해서 도발을 막을 수 없다.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더욱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북한은 지난 1996년 이전에는 군사적 도발이었던데 비해 그 이후부터는 정치적 도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 들어와 금강산 박왕자씨를 피살하고 연천 물 폭탄으로 유도한 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고강도 도발을 일으켜 이명박 정부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게 하면서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는 고도의 정치적 도발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북한이 이처럼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도발 이유로 "대남적화통일전략에 의해 오는 2012년 통일강성대국 문을 열기 위한 것"이라며 "체제가 위기로 가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급변사태를 막으면서 체제위기가 오기 전에 대남적화통일 여건을 만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송종환(가운데) 명지대 초빙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발제자와 토론자. 왼쪽부터 김광동 원장, 박승춘 장군, 송 교수, 양동안 교수, 김철우 위원ⓒkonas.net
박 장군은 또 좌파 정권 10년 동안 추진된 '남북연방제 통일 추진'과 '북한의 핵 개발 지원' '미 2사단의 평택이전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 결정'을 논하면서 "다행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3년7개월(2015년 12월1일) 연기해 시간을 벌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있고 향후 정국상황에 따라 전작권 전환 연기 합의는 무위로 돌아갈 수 있는데도 주적개념은 부활되지 못하고 전작권 전환과 미2사단 평택이전은 지속 추진되고 있는 등 한미군사동맹은 해체될 수 있는 길로 가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끝으로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로 우선 지도층의 안보위기상황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현재와 같은 안보실상, 즉 북한의 도발 저의를 20,30대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알려 도발에 속지 않는다는 것을 단호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보수 대연합 구축 방안 발표에서 현재의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보수 대연합 구축이 필요하다며 보수 진영의 모든 세력이 총 결집해야만 안팎으로 처한 어려운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보수 결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 교수는 '보수'를 표방하는 사회단체를 크게 세 부류, ▲반공적 자유민주주의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해온 부류 ▲반공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남한 내 좌익과 북한정권에 다소 타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부류 ▲사회활동을 하고는 싶은데 진보진영에는 낄 수 없어 '보수'진영에 참여하는 철저히 시류에 편승한 부류로 구분했다.
이어 정당들의 보수 선거연합이 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안되기 때문에 '보수'사회단체들이 협의해 '보수' 대연합 추진위를 조직해 설득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이 때도 보수 사회단체들의 단합을 통한 힘이 축적되지 않으면 효과가 미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이처럼 보수 대연합이 구축되면 장차 선거에서 각 당이 공동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도록 감시 독려하는 작용을 하는 제3자가 확보되기 때문에 선거연합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세미나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이례적으로 시국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국 결의문
1. 국가 안보없이는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없다. 핵개발과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국민을 살육한 김정일을 척살하자.
1. 국민의 총화화 단합이 나라지킴이의 원동력이다. 분노에 들끓는 국민 앞에 6자회담 추진을 주장하는 종북, 국론 분열 획책 분자를 색출 처단하고 6.15와 10.4선언을 즉각 폐기하자.
1. 군은 국민의 군대요, 미군은 우리의 혈맹군대이다. 군을 믿고 아끼며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적극 후원하자.
1. 반공 통일이 한반도 평화의 지름길이다. 애국 보수단체들의 투쟁 목표와 방침을 하나로 모으고, 모든 역량을 김정일 3대 세습 정권 타도에 집중하자.(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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