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강치구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시민단체, 서울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조계종은 3천여 사찰 동시 법회로 실력행사 나서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 고엽제전우회(회장 이형규), 녹색전국연합 등 보수시민단체는 22일 서울 종로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정치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북의 도발로 우리 국민이 희생되었을 때도 분노하지 않던 스님들이 요즘 ‘템플스테이’라는 것 때문에 화가 많이 나 있는 것을 보면 왠지 씁쓸하다”며 “군사전문가도 환경전문가도 아닌 스님들께서 북의 연평도 포격이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 때문이라는 식으로 몰고, 4대강 사업 반대에 앞장서는 것은 불교와 무관한 정치선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시민단체는 22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 정치개입 중단 촉구'기자회견을 열었다.ⓒkonas.net
특히, 이들은 포용과 용서를 가르쳐야 할 스님들께서 특정 정치세력을 적대시하며 증오와 분노를 분출하는 모습에서 향기 아닌 독기, 아니 살기마저 느껴진다”며 불교 본연의 활동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면 정치적 선동을 중단하고 템플스테이 예산도 받고, 정치구호인 4대강 사업반대도 철회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들 단체 회원 일부와 사찰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과 시비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판단한 봉태홍 대표가 서둘러 기자회견을 종료해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다.
한편, 이날 조계종은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조계종 산하 전국 3천여 사찰에서 일제히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동시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조계종은 이번 동시 법회의 개최는 불교예산 삭감 등 단편적 문제가 아닌, 현 정부 이후 계속돼 온 민족문화유산 홀대와 종교 편향 정책 때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종단의 이익을 떠나 정부 여당의 진정한 반성과 변화를 위해 신도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계속 반대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한 것으로 보도됐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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