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조갑제, 최근 중동사태 강연서 초등학교 급식문제로 갈등 빚는 정치 행태 비난
대한민국은 지금 태평천국이다. 왜냐하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동의 사태와는 상관없이 초등학교 급식문제로 정치권이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오후, 문화일보 홀에서 제150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강좌가 열렸다. 조 대표(조갑제닷컴 대표)는 ‘최근 중동사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세계에서 뉴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중동과 동북아(한반도)”라며 이집트와 이슬람의 역사를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 제150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강좌에서 조 대표가 '최근 중동의 사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konas.net
이어 튀니지에서 26세 청년 ‘모하메드’의 분신 사망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23년간의 독재체제를 유지한 벤 알리 대통령을 10일만에 축출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집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원인도 “젊은층의 실업률 증가, 집권자들의 부정부패, 휴대전화의 보급 증가로 인한 시위조작 가능”으로 분석했다.
튀지지의 경우 휴대폰 보급률이 80%, 이집트는 77%에 이르며, 이 외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통신매체의 증가가 젊은층의 참여와 결집을 높였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의 휴대폰 보급은 30만대 정도로 빈약하다”며 아직은 통신매체를 이용한 대규모 시위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집트 사태로 인해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될 경우 78년부터 미국의 중재로 유지돼 온 이집트-이스라엘간의 평화협정 붕괴와, 테러의 온상인 MB(Muslim Brotherhood, 무슬림 형제단)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집트 군대가 시민을 향한 발포를 거부하며 중심을 잡고 있고,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며 세속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식이 아닌, 터키의 근대화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했다.
특히 조대표는 시위를 주도하는 이집트의 젊은층이 반미나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지 않고, 비파괴적이며 질서를 유지한 가운데 실업의 해결과 비밀결찰의 감시로부터 자유를 갈구하는 구호에 동조와 찬사를 보내며, 6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집트 국민의 손으로 정치를 바꾸려는 시도가 북한에도 영향이 미치기를 희망했다. 또 조 대표는 지난 1일 대통령이 좌담회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주도하는 개헌논의를 지지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개헌 때 남북관련 문제도 손볼 필요가 있다는 언급에 대해 이재오 의원의 통일관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이 1민족1국가1체제로의 평화적 자유통일을 규정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북한 연방제식 1민족1국가2체제 통일을 주장해 온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남북관계가 반영된 헌법조항은 1, 3, 4조이며, 이 3개 조항을 요약하면 ‘反국가단체인 북한노동당 정권을 평화적으로 해체하고 자유통일하여 한반도 전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완성하라’는 말인데, 이를 손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는 국체를 변경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반헌법적 시각을 가진 인물들이 주도하는 개헌은 보수층을 분열시켜 2012년 종북세력이 재집권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 길거리 퍼포먼스 하람팀'이 북한 3대세습과 연평도 도발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konas.net
한편 강연에 앞서 지난 11월부터 서울시내 길거리에서 북한 3대세습과 연평도 도발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하람팀’(대표 임병두 외 4명)에 의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 퍼포먼스는 북한의 3대세습과 무력도발을 비난하고, 좀비화되어 가는 북한 주민들을 포용해 자유의 바람을 불어 넣자는 의미를 춤으로 표현해 젊은이들이 공감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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