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이하 앵커) 최근 들어 대형 교회들에서 권력 다툼과 파벌 싸움, 폭행, 성추행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소망교회 목회자들 사이에 주먹다짐으로 분출된 파벌싸움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부목사가 신도 이름으로 10억원대 대출을 받는 사기 행각으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연일 문제가 끊이지 않는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교회개혁실천연대 백종국 대표 연결해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 백종국 교회개혁실천연대 대표(이하 백종국)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백 대표님, 청취자들을 위해 교회개혁실천연대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백종국 대표께서는 경상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님이신데요. 소개좀 해주세요.
☎ 백종국 : 네, 장로를 섬기고 있고요. 우선 한국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교회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깊은 사과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교회개혁실천연대는 한국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자 하는 생각으로 2002년에 출범했습니다. 일부 교회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고요. 건강교회 모델도 필요하고 기독교 정신이 이끄는 사회개혁을 지원해야 할 필요도 있고 그래서 출범했는데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활동으로는 주요한 교회들 담임 목사직 세습 반대, 목사 장로 임기 채택, 교회 재정 투명성 모장, 의사결정 민주화, 또 교단 총회나 한기총 부정선거 척결, 그리고 고통받는 교회나 교인들을 위한 상담활동등을 들수 있겠습니다.
앵커 : 소망교회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부목사가 신도의 집을 담보로 10억 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죠?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나름대로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진상은 어떤 겁니까?
☎ 백종국 : 저희들이 특별히 조사했다고는 할 수 없고요. 목사를 사칭한 이 사람 사건은 사실 이미 여러번 언론에 언급된 바 있습니다. 폭행 사건보다는 오래된 사건이죠. 이 사람이 곽선희 원로목사 시절에 소망교회 부목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3년에 개혁연대에서 곽목사에 불륜의혹 해명, 변칙세습철회 투명한 재정 사용을 요구하면서 교회 앞에서 시위를 했던 적이 있는데 우리 활동에 물리적 폭력을 가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저희들이 아는 바로는 소망교회도 2010년 6월에 목사 자격증 위조를 이유로 면직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사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고 다만 소망 교회는 이런 사람을 부목사로 위임했었던 책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 사실 이런 문제점이 잦은 이유가 대형 교회에서‘당회장’이나 ‘담임목사’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죠?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백종국 : 어느 조직에서나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합니다. 그것이 인간 죄성 때문이기도 하고 견제와 균현이 없으면 아무리 처음에는 선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물의를 빚기 마련입니다. 아쉽게도 한국 교회가 신앙적인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할까요? 신앙적인 전통은 최대한 자신을 비우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차선은 민주적인 체제를 채택해서 이러한 유혹에 몰입되지 않도록 되는 것인데 둘 다 실패하고 있는 것이죠. 왜 이렇게 됐느냐에 대해서 저희 단체에서 세미나나 연구를 통해서 한 번 봤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담임목사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주어야 교회가 성장한다. 이렇게 믿고 있는 것이죠. 어쩌면 과거 군사독제가 교회도 남아있다. 즉 세속 성장 제일주의가 교회에 파고 들었다. 이렇게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교회가 대형화가 되면서 목회자 자녀들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것도 사회적인 문제 거리죠? 이 문제도 권력적 현상에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시겠네요?
☎ 백종국 : 당연히 그렇죠. 이 문제가 몇 가지 논점이 있는데요. 첫째로는 대형교회가 일반인으로 볼 때는 한국교회의 대표라고 보여 집니다. 특히 소망교회는 이명박대통령이 출석하시던 교회니까 당연히 뭐 관심에 초점이겠죠. 그런데 그 뿐 아니라 중대형 교회들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교계에서는 부친이 봉사하든 자꾸 힘든 교회를 아들이 이어받아서 봉사한다. 했을 때는 절대 세습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중대형교회 이상으로 크고 재정이 넉넉한 교회를 무리하게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아들이 물려받으려고 할 때 이것을 세습이다. 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크고 재정이 넉넉한 교회일 경우 세습 문제가 나타니까 그리고 이것이 한국교회 오랜 전통이 아니고 1990년 대 말부터 나타난 병폐다. 이렇게 보여 집니다.
앵커 : 그런데 교회가 대형화 되는데 거기에 따라서 투명하게 경영되지 않고 폐쇠적으로 경영되는 것 아니냐. 이런 것을 고쳐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 백종국 : 물론 외국도 다양하니까. 선진국에 있어서는 세습이니 폐쇄적 경영이니 이런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교회 운영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 상식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진짜로 선진화 하려면 그런 점을 잘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 목회자들의 윤리성도 도마에 오르고 있죠? 지난 2009년 삼일교회 담임목사가 여신도를 성추행했고 5년에 걸친 목회자의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 사건도 지난해에 알려졌죠? 어떻게 보세요?
☎ 백종국 : 우선 일반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사상으로 어느 종교나 이런 것이 다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역사서에 보면 고려 불교시대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을 보고 그러는데 사실 한국 기독교는 한국 근대화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차지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한국 사회 신뢰가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1970~80년대를 넘어서면서 교회가 팽창하고 목사 수가 너무 과도하게 팽창했습니다. 교회 숫자는 3만 5천 정도인데 목사 숫자는 벌써 5만이 넘어갔기 때문에 과잉 공급 문제가 있고 그런 점에 있어서 목사 질이 제대로 됐느냐 하는 문제가 있죠. 그러니까 이러한 신뢰를 받는 교회가 이런 문제가 나타났다는 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봐야죠.
앵커 : 지난달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정기총회에서 파벌싸움을 일으켰죠? 지금 어떻게 됐나요?
☎ 백종국 : 한기총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예전에 어떤 보험에 문을 가로 막고 있는 한기총, 이런 제목을 쓰기도 했는데 이게 구조적으로 한국 전체를 대변하는 그런 단체가 아닙니다. 그저 각 교단들의 영수들, 교단들 지도자들이 모여서 구성한 단체가 되다보니까 연령적으로 굉장히 노쇄해 있는 단체입니다. 그러한 특징이 연령이 노쇄하고 많은 감투를 가지고 있는 조직으로써 특징이 이런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모습, 사회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백종국 : 네,
앵커 : 네 지금까지 교회개혁실천연대 백종국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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