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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서도 인간 대접 못 받는 北 정치범수용소
기사등록 일시 : 2011-02-10 23:21:24   프린터

written by. 이현오

 

탈북자 정광일, 북 요덕수용소 실상 등 증언... 북한 정치범 수용소 전시회 관람객 연일 대성황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도 병원이 있지만 의사는 수의사가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수용자들이)사람이 아니라 짐승이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또 남한에서 지원 해준 쌀을 북한 무역회사가 중국에 내다 팔고, 그 돈이 김정일에게 들어간다는 증언도 나왔다. 덧붙여 1997년 70만 달러를 김정일에게 주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지난 2일부터 포항의 한동대학교 북한인권학회 학생들이 중심이 돼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주최하고 있는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 주제의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에서 탈북자와 관람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밝혀졌다.

 

함경북도 요덕수용소 출신으로 북한에 거주할 당시 조선무역회사에 근무했던 탈북자 정광일 씨는 관람객들의 질문과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전시회에서 정광일 씨가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konas.net
 
정광일 씨는 한 때 중국에서 남한사람과 접촉한 것이 문제가 돼 간첩죄로 수용소에 수감됐다. 2000년 4월부터 3년간 수감 생활을 한 정 씨는“취조 과정에서 간첩이 아니라고 했지만 지하감방에서 비둘기 고문(오랜 시간 벽에 매달아 놓는 고문) 등 온갖 고문으로 육체적 고통이 힘들어 거짓자백을 해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증언했다.

 

정 씨는북한 주민들은 수용소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르며, 철저히 비밀로 이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반 시민은 물론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북한 실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참상과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수용소의 실상과 함께“인권유린이 심각한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왜 집단적 항의를 표출하지 않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가끔 소동은 있었지만 금방 진압됐고, 수감자 3명을 한 조로 구성해 서로 감시하기 때문에 소요사태가 일어나기 힘들다. 작은 소문에도 아무도 모르게 붙잡혀가 실종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2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4일까지 열리며 평일에도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주최측은 지금까지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 정광일 씨. ⓒkonas.net
 

다음은 정광일 씨가 밝힌 주요 증언을 정리한 내용임.(konas)

 

▲ 남포 기독교인 체포 사건

 

1998년쯤 100여 명의 기독교인이 한꺼번에 체포된 사건으로 이 사건에 직접 연루되어 요덕수용소에 수감된 연명철, 장광옥 외 4명을 통해 듣게 되었다. 예전부터 기독교를 믿던 사람도 있었고, 기독교인 의사를 통해 기독교를 알게 되어 예배를 같이 드리게 된 사람도 많았다.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들통이 나서 의사를 비롯한 주도자 몇몇은 확실히 처형되었고, 연명철, 장광옥 등 6명은 요덕수용소에 수감되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처형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북한 내부에서는 큰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 북한 정치범수용소에는 수의사가 의사

 

수용소에 병원이 있는데 사람 치료하는 의사는 없고 수의사가 진료를 한다. 내가 보위원에게“어떻게 수의사가 사람을 치료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 보위원은“너희는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병원엔 의료기구가 없었고, 상처가 생기거나 곪았을 때 일반 칼을 불에 달궈 사용했다. 일반 실과 칼로 꿰매도 살이 붙는다는 것을 수용소에서 알았다.

 

▲ 생니를 펜치로 뽑는 곳

 

한번은 이가 너무 아파서 치아를 뽑게 되었는데, 마땅한 도구가 없었다. 이를 뽑으라고 가져다 준 것은 펜치였다. 그런데 펜치가 너무 굵어서 아픈 이를 뽑지 못하고 옆의 생니가 뽑혔다. 그래서 내 이를 내놓으라고 싸우기도 했다.

 

▲ 죽고 나서 더 핍박받는 곳

 

사람이 겨울에 죽으면 땅을 파서 묻을 수가 없다. 건장한 젊은이가 일주일을 파도 못 판다. 그래서 나무로 허름한 창고를 만들어 죽은 사람을 쌓아 놓는다. 마치 나무를 쌓아놓는 것처럼 한다. 3월 중순이 되어 땅이 녹기 시작하면 죽은 사람도 얼었다가 녹기 시작한다.

 

다시 땅에 묻기 위해 창고에 쌓아놓은 시신들을 옮기는데, 도저히 들 수가 없다. 부패해서 발목을 들면 발목이 빠지고, 머리를 잡으면 머리가 빠진다. 할 수 없이 죽은 사람을 삽으로 퍼 웅덩이에 몰아서 묻어 넣는다. 그러면 시신들은 막 엉킨 채 삽에 들려 매장된다. 죽어서도 인간 대접을 못 받는 곳이 바로 정치범수용소다.

 

▲ 남한에서 대북지원을 해서 준 쌀을 돈주고 샀다

 

난 대북지원을 반대한 적이 없다. 탈북자들도 반대하지 않는다. 단 막 퍼주지 말자는 것이다. 주민들에 받을 수 있다면 줘야 한다. 주민들이 직접 받는 것을 확인하면서 지원해야 한다.

 

내가 북한에서 무역을 했는데 남한에서 대북지원을 해서 준 쌀을 우리 무역회사에서 돈주고 사서 중국에다 팔았다. 그 쌀 판 돈이 어디로 가겠나. 내가 97년도에 70만 달러를 벌어서 김정일에게 주었다. 대북지원 해서 북한에 준 쌀이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게 확인이 안되니 주지 말자는 것이다.

 

▲ 옥수수 떡 하나로 노동경쟁, 나무를 베다가 죽는 사람들

 

겨울에 시키는 노동은 산에 가서 나무를 베는 것이다. 남한에서는 전기톱으로 자르지만 수용소에서는 순수 도끼로만 한다. 4m 되는 나무를 하루 7개는 찍어야 한다. 나무를 베다가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추운 겨울에 직경이 30cm나 되는 나무를 베다가 잘못해서 사람이 있는 쪽으로 넘어지면 즉사한다.

 

나무를 베고 나서 운반할 땐 도구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한다. 왕복 4km의 거리를 하루에 4번씩 왔다갔다하며 나무를 운반한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추운 겨울날 눈밭에서 나무를 끌다보면 빙판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산이라 경사가 져서 나무가 막 굴러간다. 그 무거운 나무가 굴러 떨어지면 사람이 나무에 치여 뒤죽박죽 되어 죽는다.

 

또 보위원들이 나무를 운반해야할 곳에 옥수수떡을 갔다놓고 수감자들에게 경쟁을 시킨다. 먼저 운반한 사람에게 옥수수떡을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앞다투어 자기가 벤 나무를 끌고 내려간다. 그러다 앞사람을 쳐서 죽이기도 한다. 나무와 바위에 부딪혀 머리가 박살난 사람도 보았다. 보위원들은 그런 걸 봐도 가슴 아파하지 않는다. 피도 눈물도 없는 곳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다. 밥 한그릇 더 먹기 위해 사람 죽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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