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강치구
고문 후유증으로 시달리면서도 제2의 3·1운동이 일어나 북한 해방이 앞당겨지길 간절히 원한다"
미국 출신의 한국계 북한 인권 운동가로 김정일에 의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 탄압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지난 2009년 12월 북한에 들어가, 북 당국에 구타, 폭행, 성고문 등 고초를 당하고 풀려난 로버트 박이 오는 3월 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북한 주민들의 해방과 인권 회복을 위한 집회를 연다.
로버트 박이 대표로 있는 ‘모든 북녘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Freedom and Life For All North Koreans) 한국지부 관계자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광장에서 ‘북한 해방을 위하여, 준비된 한 사람을 찾습니다’란 목적을 갖고, 기독교 형식의 예배로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로버트 박은 (북에서 당한 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치료 중이지만, 이번 행사에 참석할 계획 이라고 로버트 박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박은 “교회가 더 이상 북한 동포의 아픔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계 전역에서 제2의 3·1운동이 일어나 북한 해방이 앞당겨지길 간절히 원한다”고 이번 집회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당시에도 로버트 박은 북에서 당한 고문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풀려난 지 거의 11개월이 흘렀지만, 그는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당한 고문에 대해 “떠올릴 때마다 자살 충동을 불러오는 기억”이라고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그가 이번 행사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한국 교회와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호소할 예정이다. 당시 로버트 박은 한국 교회를 향해서 “아름다운 예배도 좋지만 먼저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줄 아는 교회가 돼야 한다”라고 했으며, “이명박 정부가 통일을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하지만, 종북세력의 반발과 선전선동 때문에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먼저 나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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