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전입신고 완료…기자회견 후 공천신청서 제출 예정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15일 오전, 4·27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의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뉴스파인더)지난 5일 김해공항에서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는 말을 남기며, 중국에서 귀국한 지 10일 만의 일이다.
김 전 지사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해시민들의 가슴 속에 묻힌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해시민이 선택해 주시면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도민들을 많이 실망시켜 드렸다. 스스로 부족하고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우치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고향의 품에 돌아온 자식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새로운 출발선에 서 출발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부인과 함께 김해시 장유면 무계리 장유면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김해을 선거구 내에 있는 장유면 관동리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기는 전입신고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는 김 전 지사와 부인, 자녀 등 가족 4명이 모두 전입신고를 했으며 일부 이삿짐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김 전 지사는 15일 오전 김해시 선거관리위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곧바로 이날 오후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당 내부 반대부터 넘어야…박연차 게이트도 숙제
김 전 지사가 출마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일단 당 내부의 반대부터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일부가 김태호 카드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준표 최고위원은 박연차 게이트’ 때문에 치러지는 재보선에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을 후보로 공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한나라당 예비후보자 6명도 김 전 지사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대해 “김해가 비리 하치장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 전 지사는 한나라당도 “재보선에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천명한 만큼 전략공천보다는 경선방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40대 국무총리’를 목전에 두고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박연차 게이트’ 문제도 김 전 지사가 돌파해야 할 큰 숙제다.
그는 지난 8일 CBS 라디오에 출연, 박연차 씨 때문에 (총리 후보자를) 사퇴한 게 아니다”라며 “제가 미숙했고 국민에게 믿음을 못 드렸다는 생각에 자진 사퇴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5일까지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지사 출마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는 데 이어 17일 공천심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후보자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