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사무부총장과 전 중앙위원 등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북측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진영의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나라사랑어머니연합(나사연),기독교구국운동연합, 탈북자동지회, 미래포럼 등 16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31일 정오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의 해산을 촉구했다.
이날 나라사랑어머니연합 권명호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노동계에 침투한 친북세력이 불법파업과 폭력투쟁으로 산업현장을 초토화하고 기업환경을 황폐케 한 민주노총을 모태로 출범한 반체제 정당"이라며 "창당선언이나 당헌에 비추어 볼 때 헌법 제8조에 규정된 기본요건을 정면으로 위배한 계급정당 임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노당은 창당이래 전국연합, 민중연대, 범민련, 한총련 등 극렬한 친북 반역세력과 연대연합하여 여중생 반미촛불시위, 맥아더 동상철거, 여의도 폭력 시위, APEC저지투쟁, 평택대추리 반미폭동을 주도한 폭력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민노당 전 대표 김혜경이 평양 ´애국열사릉´을 참배하고 간첩들의 ´애국´을 기린 데에 이어 현 대표 문성현은 노동당 통전부 위장정당 ´사민당´과 교류협력을 빙자하여 김정일 핵실험을 정당화 해줄 빌미가 될 방북 길에 나선 이적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기독교구국운동연합의 윤기환 대표는 "민노당은 2003년 당고문 강태운 간첩사건에 이어 현직 사무부총장과 전 중앙위원이 노동당 대외연락부 고정간첩 장민호와 결탁해서 대한민국에 항적하고 국가변란을 음모하여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한 지하 간첩 소굴로서 국기문란 반역정당"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민노당의 반역행각은 계급혁명세력을 합법화 해준 김대중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으며 골수 386주사파를 국회에 진출시킴은 물론 당·정·청 내 요직과 사회 각 분야에 광범하게 중용하여 김정일의 통일전선전략에 깊이 동조한 노무현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래포럼 서석구 대표는 3분 발언에서 "무려 17년 동안 고정간첩 노릇을 한 장민호를 체포하지 못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어느나라 정권이냐"고 반문한 뒤, "민노당 간부들이 북한에 간다고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사진이 났는데 지금 이 시점에 북한에 가는 목적이 뭐냐"고 따졌다.
그는 "간첩단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수사하겠다고 한 김승규 원장을 지지한다"며 "김대중·노무현, 반미친북세력을 타도하자"고 성토했다.
이어 서울시 재향군인회 김병관 회장은 "여러분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당이 이적행위를 한다, 이래서야 되겠느냐"라고 호소하면서 "자기들이 10년 간 좌파정당으로 참여한 걸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 북한을 방문한다니 이게 정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애국동지 여러분, 힘냅시다, 투쟁합시다"고 하면서 모인 회원들을 격려하며 "북한에 간 민노당은 돌아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인 회원들은 "간첩소굴이 되어 정당 성립요건을 상실한 폭력노선 계급정당 민노당을 해산하라!"국정원 검찰 기무사 등 대공수사기관은 각계에 침투한 ´386간첩단´을 일망타진하라!", "노무현정권 당·정·청과 어용시민단체에 포진한 ´일심회´를 전원 색출 추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민주노동당 간판에 소금과 밀가루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나사연 권 대표는 "성명서는 우편으로 민주노동당 측에 배달하기로 하였다"면서 "곧바로 ´광주는 해방구였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을 국회 의원실로 위로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