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강원 vs 손학규,김해 등 격전지 공략… 선거결과, 희비 갈라

4.27 재보선이 1개월 앞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각각 격전지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번 주부터 강원도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으며 민주당은 현재 야권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김해을에서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와중에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분당을 전략공천 가능성을 거론해 판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여야 공히 공천잡음이 꾸준히 흘러나오는데다, 선거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강원지사와 분당을-김해을 국회의원 보선 등 격전지 3개 선거구 중 2곳에서 이기는 편이 승자가 된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여야 대결이 펼쳐지며, 내년 총선-대선에 앞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나 국참당 유시민 대표 등 대권주자들의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4.27 재보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야 모두 당 안팎에서 분당을-순천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나와 어느누구도 낙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 체제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여당의 텃밭 분당과 야당의 아성인 순천을 제외한 강원과 김해가 격전지라는데 이견이 없다”며 “여당이 지면 책임론과 조기 전대론이 부상해 안상수 체제가 위태로워지고 야당이 질 경우 손학규 대표체제에 대한 주류측의 도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강원지사 보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매주 1회이상 강원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안 대표는 이날 원주에 있는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에서 최고위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29일까지 1박2일간의 강행군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안 대표는 원주에서 노인전문요양시설, 재래시장 등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29일엔 강릉에서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회의 및 강원지사 후보경선 합동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2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유치 D-99 기념 평창올림픽유치특위 회의엔 특위 고문직을 맡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하는 만큼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열기가 고조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이 텃밭인 순천을 내주고 야권 단일화를 모색 중인 가운데 손학규 대표가 김해을에 대한 각별한 관심 및 필승의 각오를 보이고 있어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주 2차례나 김해를 찾은데 이어 이번 주에만 4일간 선거지원에 시간을 할애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농협 내외동 지점과 장유면의 5일장 등 방문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