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 일각선 안일한 정부 책임 지적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31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 “신공항 건설이 중단돼 해당지역 주민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크겠지만 정부가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므로 넓은 마음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서 대규모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지역간 갈등과 대립을 야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에서도 더 이상의 논란은 국익과 국가 장래에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해 차분하게 보안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내에선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형 국책 사업을 안일하게 대처한 정부에게 일단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음에도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해 2008년 9월 30대 광역선도프로젝트로 선정하는 우를 범했다”며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지난번 세종시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이번 동남권 신공항 역시 현 정부의 정책 수행과 집행 과정이 미숙하고 거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비판에 대한 수위가 높아지자 안 대표는 “우리가 정부를 비판 할 때는 각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가 그렇게 비판할만한 일을 해 왔는지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