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이하 앵커) YTN 94.5 인터뷰 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후폭풍이 한나라당에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영남권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확산되고 있고요. 박근혜 전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 파기다, 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 연결해서 한나라당 사정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이하 배은희) 안녕하세요?
앵커: 한나라당에 신공항 백지화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하죠?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어떤겁니까? 이러때 대변인 하시기 어려우시죠?
배은희: 그래도 대변인이 이야기를 해야 될 상황인 것 같고요 일단 지도부 입장은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렸다고 보고요 그 결정인만큼 존중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지역민들께서 느끼실 아쉬움이 크실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의견들이 많고요 이게 신공항에 건설에 드는 비용이 10조원대로 예측이 되고 있었죠. 그래서 이게 엄청난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로 인해서 지역간의 갈등과 대립이 야기되는 것은 피했으면 하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앵커: 지역간 갈등을 피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정치라는 게 원래 갈등을 해결하고 수습하고 이런 것 아닙니까?
배은희: 그렇죠 한나라당 아시다시피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민주적인 정당이라는 반증도 되는거고요. 그래서 당내에서 이런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이, 저희가 의총도 있고 그래서 좋은 결론으로 수습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어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것은 국민과의 약속파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어요. 한나라당의 다른 의원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배은희: 보는 시각이 다양한 것 같은데요 박 전 대표의 말씀을 강력하게 비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각도 있고, 제가 보기에는 약속파기를 했다고 비판했다기 보다는 신공항이 앞으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방점이 있는 것이고요. 공약을 한 부분에 대해서 못 지키게 된 것에 대한 유감표명이시죠. 그건 오늘 대통령께서 기자회견 하실때도 공약을 내걸었다 못 지킨 것에 대한 유감은 표명하실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원으로 봐주시면 좋겠고요. 여기에 대해서 한나라당 의원들도 다양하게 받아들인 의견들이 있는데, 대변인 입장으로서는 박 전 대표님이 정확히 어떤 의중으로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보지만, 너무 확대 해석하거나 당내에 분란을 일으키는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아침 여러 언론에 보도한 것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형국이 되었다, 각을 세웠다, 이런 보도들이 많던데요?
배은희: 그런 보도도 있지만 또 박 전 대표님 측근 쪽에서 이야기한 것은 그런 의미는 아니다, 그것보다는 신공항이 앞으로 필요하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 이렇게 말씀했다고 보도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다양한 보도를 보시고, 잘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보도가 너무 다양해서 아주 헷갈립니다. 국민들이.
배은희: 그렇죠.
앵커: 한나라당 내부 의원들 말씀을 들어보고 싶은데, 어제 발표하고 일부 의원들이 모였었죠. 지역별로. 그런데 이 대통령이 탈당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답니다. 합의된 것은 아닌데, 사실인가요?
배은희: 그런 의견이 나왔었다고는 들었는데요. 그것이 더 이상 진행된 것 같지는 않고요. 지역구 의원님들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양한 것으로 받아들이시는군요? 어제 최고위원들 뿐 아니라 수도권 의원들에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여러 차례 연결을 시도했었어요 한사코 출연요청을 거부하더라고요, 입장이 좀 곤란해서 그런가봐요. 수도권 의원들 중에서 백지화하기 잘된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계시다고요?
배은희: 말씀드렸듯이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요 국민들 여론도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과정 상에 있어서 문제도 있지 않는가, 처음부터 백지화 해놓고 짜놓고서는 이렇게 짜맞추기식 평가를 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그렇지 않습니까
배은희: 그건 너무 과장해서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제가 보니까 평가 위원회가 있고, 평가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평가위원회가 평가를 할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가지고 또 다른 평가단이 구성이 되어서 현장 실사나 이런것을 다 했는데요. 여기 이렇게 짜여진 평가위에 평가단이 있는데, 이걸 짜맞추기로 결론을 낸다, 이런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가단이 평가를 했는데, 거기서 이게 진행하는게 적절치 않다고 결과가 나왔고 대통령께서 공약으로 내걸은 부분인데, 평가에서 이렇게 지금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나온 이상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하더라도, 밀어붙이기로 하시지는 못하겠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그렇게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더 잘 아시겠지만, 사실은 몇일 전부터 백지화쪽으로 갈 것 같다는 보도가 계속 나왔어요. 어디서 흘러나온 이야긴지 모르겠는데, 보셨죠?
배은희: 저도 보도에 그렇게 나온 것을 봤는데요. 평가단이 진행하는, 평가하는 기간이 꽤 길었습니다. 그동안에 좀 방향이 노출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한나라당의 내부에서 굉장히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수습이랄까요? 어떻게 당이 정상화되거나, 라는 그런 계기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지금 어떤 대책을 가지고 계시거나 아니면 수습책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배은희: 일단 정부가 약속한 정책이 중단되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실망이 큰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요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생각은 저희가 가지고 있고, 책임이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좀 더 설득을 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지 않았는가는 생각, 이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럴때 일수록 국민과 소통하고 나누고 죄송한 부분 사과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과 영남권 항공 수요 충족 등을 포함한 보완대책 등 다른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서 논의해야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백지화는 정확하게 말씀을 해본다면 정부쪽 일 아닙니까? 당의 일이 아니고
배은희: 정부에서 판단한거고 대통령 공약이었던 데 대해서 당이 같이 책임을 가지는 거죠
앵커: 조치는 정부쪽에서 했는데 당에서는 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해야하겠는데, 그래서 그런지 당청이 사전에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사실입니까?
배은희: 그건 사실이 아니고 대책 회의라기 보다도 당에 지도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정책적으로 정부에서 빨리 판단을 해라 하는 이야기를 하셨던거고요. 계속 이게 논란이 되는 부분이 결정이 미루어짐으로 인해서 지역에서 민심이 좀 뭐랄까요. 불붙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기에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해줬으면 하는 의견을 제시한거지, 대책회의를 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백지화 이야기 나왔다던가 그런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배은희: 전혀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요 앞에 배 대변인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동남권 신공항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대선 공약이었거든요. 그런데 공약이 파기가 되었단 말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특히 저같은 경우는 메니페스토 운동을 해온 사람인데요. 대통령 후보때 내세운 메니페스토를 파기하려면 충분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 요구사항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가위원들이 모여서 이렇게 대선 후보때하고 사정이 다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앞으로 이런 공약파기는 수도 없이 나올거거든요. 그동안 역대 대통령이 공약 파기 많이 했었습니다.
배은희: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약을 제시할 때도 충분히 정책 제시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를 하고 공약을 내걸지만 그 공약을 내걸 때 정책검토나 이런 부분이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요 공약을 내걸었던 것은 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해야할 일, 절차를 따라서 다시 검토를 하게 되죠 이번에 그런 경우가 되는데요. 진짜 굉장히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평가위와 평가단이 구성되어서 다시 재검토 되었을 때 공약이긴 하지만, 지금 현재 공약을 추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정이 나온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얻는 부분은 저희가 부족했다고 자책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대통령께서 고심어린 결단을 하셨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앞으로도 이해를 계속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직접 출마를 했거든요. 한나라당에서 후보자를 빨리 정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배은희: 저희도 조만간 정할거고요 손학규 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저희는 사실 실망스러운 감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후보를 적절한 후보를 찾는다고 하셨었는데, 안 찾은건지 못 찾은건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출마하겠다고 하셨고요 분당을 출마를 선언한 것은 저희가 보기에는 17대 대통령 선거 때도 대권 도전이 어려우니까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다른 데로 가시고, 또 지역구도 처음에 광명에서 종로로, 이제는 분당으로 옮기시는 게 이게 정말 분당을 위해서 사랑해서 간 게 아니고, 대권가도를 가기 위한 휴게소로 분당을 선택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런 행보가 정말 철새정치인의 행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행보라고 보고 있고요. 또 분당 주민들이 현명하게 잘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손학규 대표는 철새 정치인이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건 그렇고, 누구 공천하실 예정이십니까? 정운찬 전 총리 공천하시나요?
배은희: 공심위에서 당의 규정된 대로 절차를 잘 진행해서 후보를 선택할겁니다.
앵커: 언제쯤 하십니까?
배은희: 다음 주는 되어야 할 것 같고요 공심위에서 고심해서 열심히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