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서민물가 잡기에 당력 집중 강조
<뉴스파인더>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상향식 국민공천 제도를 도입해 정치선진화에 물꼬를 트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제229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금처럼 계파 보스에게 충성하는 후진적 정치형태를 지양하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향식 국민공천제를 비롯해 ‘지역석패율제 도입’과 ‘재보선 연1회로 제한’, 국회 선진화 관련 법안 처리’ 등을 제시하며 정치 선진화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
안 대표는 상향식 국민공천제에 대해 “이미 제출된 한나라당 ‘국민지향공천특위’의 연구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되 야당이 동의한다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석패율제 도입이 지역주의 때문에 낙선한 인재들이 원내에 진출 할 수 있게 하고 지역발전과 정치 선진화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잦은 선거로 인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사회적 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 국정운영 전반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안자동상정제도나 합법적 의사진행 지연’ 등의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는 언제든 야당과 논의할 의향이 있다”며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국회선진화 관련법안의 통과를 위한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최근 물가급등과 관련, “지금은 비상시국”이라면서 “서민물가를 잡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공공요금인상 억제’와 ‘유류세 인하’ 방안 검토를 주장했다. 또 지속가능한 물가 안정 기반을 위해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개선’과 ‘유통구조 선진화’를 추진토록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원자재와 곡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탓에 외부 충격이 국내에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필수 원자재의 정부 비축목표량 재검토와 해외 자원개발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와 체감물가 사이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며 현재 5년 주기로 개편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2~3년마다 개편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과 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일자리 창출 펀드’도 조성하고 2012년까지 사회적 기업을 1,000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우려와 관련, “북한발 자연재해와 인공재난, 기후변화에 관한 정보교류를 위해 남북한 당국과 민간이 참여하는 '한반도 재난· 재해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북한에 요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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