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국 주도권 달려 관심도 증폭
(뉴스파인더) 4.27재보궐선거 후보자들이 12일 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을 시작하면서 여야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늠할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선관위는 13일까지 후보등록을 접수받고, 등록을 마친 후보는 오는 14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3곳(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광역단체장 1곳(강원도) 기초단체장 6곳(서울 중구, 울산 동구, 울산 중구, 강원 양양군, 충남 태안군, 전남 화순군) 광역의원 6곳 및 기초의원 23곳 등 전국에서 치러진다.
특히 여야 전.현직 대표 등 거물급 인사가 출마한데다 향후 있을 총선과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여느 선거 때보다 주목도가 높다.
최대 관심지역인 분당을에선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강 후보는 전직 대표, 손 후보는 현직 대표여서 신경전도 더욱 치열하다.
강 후보는 등록 직후 “15년간 분당토박이로 살아 지역을 잘 알기에 낙하산, 철새가 아닌 텃새로서 최선을 다해 봉사 하겠다”며 손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중산층이 행복한 나라를 이곳 분당에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분당에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해을에선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가 가장 먼저 선관위를 찾아 후보로 등록하며 김태호에게 김해에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느냐 아니냐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스스로와의 싸움이며 혼자 뛰면서 평가받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이 ‘야권연대’에 뒤늦게 합의함에 따라 이봉수 참여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야4당 측에선 후보단일화 효과로 각 지역마다 최소한 5∼10%p 가량 지지율 상승효과를 예상한 반면 한나라당은 그 의미를 축소하며 “기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김해을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는 반면 이미 후보가 예상했던 구도가 굳어진 분당을과 강원도에선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에선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등록을 마쳤고,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일정상 13일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같은 MBC 사장 출신으로 춘천고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앵커를 지낸 엄 후보는 높은 인지도에, 언론노조위원장 출신인 최 후보는 바닥 민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판세는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 환경 때문에 여야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점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가장 최근 실시한 리서치뷰 여론조사(7~10일, 적극 투표 층 대상)에 따르면 분당을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49.7%의 지지를 받아 43.0%를 얻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를 조금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을에선 이봉수 참여당 후보가 55.4%,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가 34.6%로 조사됐으며, 강원도에선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50.7%로 최문순 민주당 후보(41.3%)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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