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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원내대표 후보 릴레이 안경률의원 인터뷰
기사등록 일시 : 2011-04-16 18:44:39   프린터

부제목 : 與 원내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안경률 씨앗 뿌린 내가 끝까지 책임질 것

소통과 통합의 가교 슬로건으로 출사표
TK 홀대? 대통령이 수도권 TK 아니냐

 

여야가 오는 27일 재보선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18대 국회의 마지막 원내사령탑’의 향방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진두지휘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무거운 책임’과 동시에 공천권과 향후 대권 구도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는 자리다. 내달 2, 3일께 실시될 예정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는 친이계(친이명박계)인 안경률 (3선·부산 해운대 기장을), 이병석(3선·경북 포항 북구) 의원과 중립성향의 황우여(4선·인천 연수), 이주영(3선·경남 마산갑) 의원 등 4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뉴스파인더(www.newsfinder.co.kr)는 그 상당한 ‘권한’을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차기 원내사령탑으로서의 포부와 비전, 재보선 판세·취득세 인하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현재 우파진영의 최대 관심사인 북한인권법 처리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인터뷰 순서는 후보 개인의 일정에 맞췄기 때문에 특별한 기준은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편집자주>

 

안경률 의원을 인터뷰하기 위해 국회 본관 4층 행정안정위원장실을 찾은 14일은 공교롭게도 4·27 재보선을 앞두고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한 친이계 의원 30여명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다음 날이었다.

 

이날 자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언론들은 일제히 ‘친이계 소집령’ 등 계파 결속으로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면서 재보선 이후 이 장관의 당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재 4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 의원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재보선 결과와 친박계 표심의 향방 등 몇 가지 변수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표로 승부를 짓는 경선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를 따져 봤을 때 ‘함께 내일로’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안 의원이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안 의원이 대표를 맡고 ‘함께 내일로’는 당내 친이계 최대 모임으로 한나라당 의원 70여 명이 소속돼 있다. 179명의 한나라당 의석수의 과반이 9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무시하기 힘든 지지세라고 볼 수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아직 ‘함께 내일로’ 소속 회원들에게는 말을 아끼고 있다”며 시종일관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소통과 통합의 가교 역할’을 슬로건으로 제시한 그는 (정권 창출의) 씨를 뿌린 사람이 잘 거두도록 확실하게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원내대표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당내에서 명분이 지속적으로 쌓여가고 있는 ‘중립성향 원내대표론’에 대해 “중립인사만이 당의 변화와 화합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오히려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변화와 화합을 더욱 쉽고 힘 있게 이끌 수 있다”고 ‘대세론’으로 반박했다.

 

특히 안 의원 13일 비공개 모임에 대한 언급을 꺼릴 것으로 보였던 기자의 당초 예상과 달리 상당히 ‘구체적인 워딩’과 함께 이 장관의 당 복귀설을 일축해 눈길을 끌었다.

 

-원내대표 출마계기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

 

우리는 이명박 정부 성공 시켜야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 성패 잣대는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많이 당선되는 것 아니겠나. 그래야 이명박 정부가 잘했다고 인정을 받는다. 당선을 많이 시키려면 당내에서 각자도생을 하고 있는 인사들을 묶어 ‘시스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첫 번째로 그런 면에서 당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 제1사무부총장, 시당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거쳐 풍부한 경험을 쌓은 내가 적격이라고 생각해 당을 위한 충정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두 번째는 당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체성이나 정책 노선 때문에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친서민 중도실용 노선’으로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진실성을 보여주는데 있어서 내가 적격이라고 본다.”

 

-경선도 일종의 선거라고 볼 수 있는데 짧게 슬로건으로 표현한다면?

 

소통과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그래서 총선과 대선 승리의 성공신화를 만들겠다.”

안경률 의원은 “‘소통과 통합의 가교 역할’로 (정권 창출의) 씨를 뿌린 사람이 잘 거두도록 확실하게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승근 기자
▲안경률 의원은 “‘소통과 통합의 가교 역할’로 (정권 창출의) 씨를 뿌린 사람이 잘 거두도록 확실하게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승근 기자

-전반적으로 이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자리는 ‘구인난’에 빠진 분위기다. 이미 일부 의원은 파트너를 밝히기도 했는데 조율된 분이 있다면 말해 달라.

“구인난까지는 아니고 많이 있다. (러닝메이트) 당사자들은 아니라는데? 접촉하려면 나한테 먼저 왔겠지.(웃음) 아직 밝힐 수 없다. 수도권 3선 의원 중에서, 재선까지도 (러닝메이트로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의견 나누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수도권과 PK(부산·경남)에 너무 편중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논리로 TK(대구·경북) 출신인 이병석 의원이 지난 번 경선에서의 ‘아름다운 양보’와 ‘TK 홀대론’이라는 양대 명분으로 출마를 선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제 그만두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PK이긴 한데 두 사람 말고는 어디 PK가 있나. PK가 없는데 자꾸 시비를 걸더라.(웃음) 우리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는 최고위원회인데 안상수-과천, 홍준표-동대문, 나경원-중구, 정두언-서대문이다. 서병수(부산) 빼고는 다 수도권 아닌가. 수도권만 집중됐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당 지도부가 수도권이니까 원내대표단은 영남지역에서 적절히 잘 배분해서 하면 되지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PK다 TK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결정적으로 대통령이 ‘수도권 TK’ 아니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것은 소지역주의만 부추기는 것으로 갈등만 양산하는 정치라고 본다. 특정지역 홀대론은 한나라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당내 소장파인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차기 원내대표는 당의 변화와 화합을 이끌 중립적 인사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 의원과 이병석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이는데.

“당의 변화와 화합을 이끌어 달라는 충정에서 나온 성명으로 알고 있다. 중립인사만이 당의 변화와 화합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은 편견이다. 오히려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변화와 화합을 더욱 쉽고 힘 있게 이끌 수 있다.”

 

“이재오 당 복귀 안한다고 확실히 선 그었다” 

 

“개헌 문제 하나로 ‘안경률은 아니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김승근 기자

 

  ▲“개헌 문제 하나로 ‘안경률은 아니다’라고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김승근 기자

 

-13일 이재오 특임장관과 친이계 의원 30여 명 모인 비공개 회동이 화제가 됐다. 안 의원도 참석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궁금하다.

 

언론에서는 어떻게 보나? 공식적으로 이렇게 봐줬으면 좋겠다. 강원, 김해, 분당, 울산 구청장 후보까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는데 박빙이라고들 한다. 선거를 열심히 도와주자는 취지의 모임이었지 단순한 계파 모임으로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회동에는 이 장관과 안 의원을 비롯해 강승규·공성진·권택기·김금래·김성회·김영우·김용태·김효재·백성운·이군현·이윤성·이춘식·원희목·조해진·최병국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으로 묻겠다. 이 장관이 5월에 당으로 컴백한다고 하던가? 이 장관의 당 복귀는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 부분도 어제 확실히 말했다. 당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여기서 할 일이 더 많고 내년 총선까지 내가 여기 있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말까지 했다.”

 

‘당 복귀해도 당권 도전은 안 한다’ 등 당 복귀 자체에는 가능성을 열어 둔 대부분의 기사 내용보다 한 발짝 더 나간 내용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이재오 당 복귀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안 의원에게 큰 변수 하나는 사라진 셈이 됐다.

 

-안 의원에 대한 덕담과 건배 제의가 있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 장관이 안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나? 일단 30표는 확보한 것으로 봐도 되겠다.(웃음)

“그런 말은 공개적으로 하면 안 되지. 다 찍어줄란 지도 모르고, 30표 가지고 원내대표 되겠나? 3배는 있어야지.(웃음)”

 

-다들 계파갈등 해소를 외치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엄연한 계파의 존재감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경선을 하면, 이 장관과 가깝다는 점도 그렇고 개헌 문제 때문에 친박계(친박근혜) 인사는 안 의원을 외면할 것 같다. 친박계 표심도 당락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인데,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친박계 인사와 접촉은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접촉을 하고 있다. 개헌특위가 열심히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개헌은 더 이상 큰 숙제는 아니다. 친박계 인사들도 개헌의 필요성에는 다 공감하고 있지 않나. 다만 시기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옛날 사고방식도 아니고 개헌 문제 때문에 ‘안경률은 아니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을 거다. 개헌 말고도 정치 이슈는 숱하게 많은데 그것(개헌) 하나로 모두 원수지고 돌아서면 정치인의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

 

-당선되면 18대 국회 집권여당의 마지막 원내대표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중요한 자리다. 최우선 과제를 꼽자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18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최우선이다. 지금 원내대표단이 어디까지 과제를 남길지 두고 봐야 되겠지만 개헌, 한미·한EU FTA 등 남겨진 과제들을 잘 정리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자 분께서 질문한 대로 사실 이번 원내대표는 상당히 어려운 자리다. 친이계에서 나보고 원내대표를 맡아보라는 의도도 당신들이 이명박 정권 창출하는데 제일 앞장섰고, 그동안 비판과 조언 등을 통해 정권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씨 뿌린 사람이 잘 거두도록 확실히 책임지라’는 뜻 아니겠나. 영광보다는 무게와 책임감이 더 큰 자리다.”

 

-김무성 원내대표의 1년을 평가한다면.

“어려운 시기에 맡아서 당을 잘했다. 개헌도 그렇고 한미 FTA 문제 등 나름대로 각종 현안을 잘 대처한 것 같다. 적극적이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할 말은 하고 넘어가는 자세는 높이 평가가 할 만 하다.”

 

재보선 판세, “백중우세 속 2:1 또는 3:0 한나라당 완승”

 

안 의원은 오는 27일 재보선 결과에 대해 김해를 제외한 분당·강원 ‘2대 1 판정승’ 혹은 ‘3대 0 완승’을 예상하는 등 의외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본인 스스로가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지 모르겠다”고 웃음 지었을 정도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지적받을 소지가 다분한 발언이었지만 현재 당내에서 야당인 줄 착각이 들 만큼(때로는 더 가혹하게) 당 지도부에 대한 비토와 재보선 비관론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 당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편드는 발언이 신선하게 들릴 정도로 지금의 한나라당 분위기가 최악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당연히 그는 “재보선 이후 당이 그렇게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분당, 강원은 확실히 이기고 김해는 접전으로 본다.” ⓒ김승근 기자
▲“분당, 강원은 확실히 이기고 김해는 접전으로 본다.” ⓒ김승근 기자

 

-재보선 판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몇 대 몇 정도를 예상하나? 승부처가 어디로 보나?

 

전통적으로 재보선은 여당에게 불리하지만 결국은 한나라당이 선전할 것으로 본다. 분당과 강원도 결국은 이길 거다. 나는 김해를 승부처로 본다. 김태호는 총리후보로 까지 거론됐던 사람이고 스킨십에 강하기 때문에 야권의 단일화 바람에도 살아남을 거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분당과 강원도 만만치 않은데 의외의 예상이다.

“낙관한다. 분당과 강원은 ‘백중우세’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나 싶다. 강원은 10%p 이상 앞서고 있으니 ‘우세’라고 해도 되고. 적극지지층에서 압도적이지 않나. 두 군데는 확실히 이기고 나머지 김해는 접전으로 보는데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지는 모르겠다.(웃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기전대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결과를 놓고 봐야지 지금 당이 선거 운동에 한창인데 조기전대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뿐만 아니라 적절치 못하다. 또 조기전대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에 실망한 국민들도 많지만 그래도 믿고 맡길 당은 한나라당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더 많다고 확신한다. 보궐 선거는 민심의 잣대라고 하는데 아주 낙관은 아니지만 이길 걸로 본다. 따라서 재보선 이후 당이 조기전대를 할 만큼 그렇게 흔들리는 일은 없을 거다. 그래도 필요하다면 조기전대를 할 수는 있지만 세상에 그런 식으로 해서 어느 조직이 살아남겠나.”

 

“18대 내 개헌, 아직 시간 있다…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

 

-앞서 대부분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시기와 방식의 차이가 문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나?

 

같은 생각이다. 이원집정부제라는 명칭을 국민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표현하자.”

 

-상반기 처리를 예상했는데 18대 내에서 가능하다고 보나?

 

6월까지 시간이 조금 더 남아있다. 개헌특위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야지 지금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최병국 개헌특위 위원장이 잘하고 있고, 참고로 역대 개헌 중 가장 오래 걸린 것이 3개월 27일이다.”

 

-늦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개헌 논의는 시작할 때부터 어렵다는 사람 많았는데 뭐…. 여지는 남아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가 여권 내 분열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해운대는 가덕도와 거리가 좀 있는데 지역구 분위기는 어떤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지역구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대가 컸던 만큼 부산 시민들의 실망도 크다. 추진배경과 다르게 너무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됐다. 당초에 일찍 수습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는데 너무 늦게 결정했다. 부산입장에서 김해공항은 용량 초과로 봤다. 그래서 부산에 새로운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기왕 만들자면 내국용이 아니고 국제용을 짓자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국제공항이 되려면 산 속(밀양)보다는 바닷가(가덕도)가 낫지 않나. 탁 트인 활주로 문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대부분의 국제공항이 바다를 끼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백지화로 결정이 됐는데 향후 대책은?

 

경남도 경북도 감정을 좀 가라앉히고 확실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천천히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앞으로 동남권에 제2의 허브공항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개인적으로 나도 공감한다.”

 

-이 문제를 놓고 일부 영남권 의원들이 ‘대통령 탈당’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구 의원으로 지역민심을 외면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얘기를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대통령 탈당이 왜 거기서 나오나. 궁극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지만 청와대 참모들이 조언을 잘했다면 사태 악화는 막을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이 자기 목숨을 걸고 직언과 충언을 하지 않았나. 그래서 개헌을 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집중돼 있다. 그렇게 책임을 다 물으면 어느 대통령이 한 달을 버티겠나.

 

-과학벨트, 동남권 신공항 등 잇따른 대규모 국책사업 좌초에 대한 해법은?

 

국책사업은 특정지역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한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해 철저히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국책사업에 정치적 고려가 끼어들면 추진과정에서 왜곡되고 결국 사업 실패로 이어진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공항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취득세 인하 문제로 당내 이견이 분분하다. 지방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어떻게 바라보나?

 

부동산 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결과적으로 지방재정이 악화되거나 희생된다는 면 때문에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관계 장관, 정책위의장, 의원들을 부지런히 만나고 다녔다. 결국 지방이 손해를 보지 않고 오히려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데에 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의견 일치를 봤다.”

 

-‘취득세 인하가 과연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여전히 논란거리인데.

 

대부분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문제는 지방재정 때문인데 여야가 적절한 대안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어 법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인권법 처리, 늦었지만 최선 다하겠다”

 

안 의원은 북한 인권법 처리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제시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오히려 ‘궁여지책’이라는 표현에서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읽히기도 했다.

 

-해군장교 출신으로 천안함 1주기를 맞은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나도 추모 행사에 참석했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 할 얘기가 정말 많지만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군 지휘부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는 점만은 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북한인권법은 이번 4월 국회에는 정말 통과되나? 우파진영 내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불신하는 분위기가 많다. 다른 사안은 강행 처리를 잘하면서 북한인권법에는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인권법을 강행처리해 달라는 목소리도 높다.

 

진작에 처리 했어야 했는데…. 어디까지 이번에 야당이 이해할지는 모르겠다. 한나라당만 있었으면 진작 처리했는데 야당에서 죽기 살기로 반대하니까 우리가 좀 얘기 듣자고 해서 늦어졌다. 늦긴 너무 늦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현 정부 대북 정책은 잘하고 있다고 보나?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생각은?

 

정부의 핵심적인 대북정책은 유지하더라도 경색된 태도로만 북한을 대하지 말고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부드럽게 접근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본다. 대북전단 살포는 얼마나 북한 사회가 폐쇄돼 있으면 ‘궁여지책’으로 전단까지 뿌려야 될까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안 의원과의 인터뷰는 대부분 약속된 시간보다 좀 더 여유시간을 주는 ‘관례’와 달리 안 의원의 후속 일정 탓에 30여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굉장히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쉴 새 없이 질문을 퍼부으면서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을 최우선 덕목 중 하나로 꼽는 인터뷰어의 본분도 잊은 채 몇 차례 말을 잘라 먹는 실례를 범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아따, 급하게 했는데 그래도 할 말은 다 했네”라며 이마를 훔친 안 의원은 “(경선이) 어려워지면 (시간) 여유를 갖고 (인터뷰) 한 번 더 하자”는 농담을 던지고 급하게 다음 일정을 위해 행안위원장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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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2024 국제 스페셜 뮤직&아..
전세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 3박4일 간 펼쳐..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