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본사 이전 논란과 관련, 국회 국토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최구식(경남 진주갑) 의원과 민주당 최규성(전북 김제 완주)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뉴스파인더) 정부는 지난 2005년 주택공사를 경남 진주로, 토지공사를 전북 전주로 각각 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2009년 두 공사가 LH로 통합되면서 이전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지역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배치를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LH분산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분산을 하면 끝없는 분열의 시작이 되고 그렇게 되면 답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두 공사가 통합한 지 1년 반이 됐지만 숙명의 라이벌이 한솥밥을 먹는다고 바로 화합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 살얼음을 걷는 것처럼 LH공사가 조심조심 가고 있는 판에 다시 분산을 하면 통합하기 이전보다 훨씬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한다고 16년 동안 애를 써서 겨우 통합했는데 통합하기 이전보다 훨씬 나빠지는 분산을 어떻게 하느냐”며 “LH는 어느 지역의 한 지점으로 가야 한다. 전주는 도청소재지이지만 진주는 전국 6대 낙후지역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정부의 강제조정 방침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있고 판단기준을 가지고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발전한 것은 각각의 국토에 맞는 국가기관을 보내고 기업을 보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분산배치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저희가 통합을 반대한 것이 아니다”며 “지역 간의 갈등 문제가 있는 진주로 갔을 때 토지공사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통합을 해 달라, 저희들이 지역갈등의 문제, 통합 이후의 회사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을 하라고 해서 반대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정부에서도 분산배치의 안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고 전북은 분산배치안을 냈다”며 “진주는 안을 내지 않고 통째로 가져가겠다고 한다. 합해놓고 1천평, 9백평을 다 가져가겠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통합배치가 업무나 관리에 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처음에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혁신도시주도기업이었다”며 “전북에서 필수인원이 25% 가고 영업부서 75% 가는 안을 내기도 했다. 지금은 교통이 발달했기 때문에 통합 분리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사무실을 따로 두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경제성을 갖고 얘기한다면 당연히 통합해서 전주로 가는 것이 훨씬 효율성이 있다. 서울시와 가까운 데가 전주”라며 “그런데도 진주에서는 통째로 가져가겠다는 상상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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