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가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혼탁선거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주력 지역 총력지원에 나섰다.

(뉴스파인더)선거를 이틀 앞둔 25일 한나라당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민주당은 강원도 올인 전략을 구사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배은희 대변인, 김소남 중앙여성위원장, 손숙미 최경희 의원 등 당직자들을 대거 이끌고 미금역과 오리역 등 인파가 몰리는 역사 부근을 집중적으로 돌며 강재섭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1번 강재섭 후보를 좀 도와달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허리를 굽히며 “열심히 하겠다. 잘 좀 부탁 드린다”고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 대표는 이 곳 판세를 ‘박빙’으로 분석하고 “이번 재보선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합리적인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미래지향세력과 대한민국을 파탄 내는 무차별 포퓰리즘으로 정권쟁탈에만 몰입하는 과거지향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이번 재보선의 본질을 너무나 잘 아시고 계심으로 합리적 중도보수세력, 선진화세력인 한나라당의 후보들을 지지해주시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소 열세에 있는 강원도 원주에서 의원총회까지 개최하며 최문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한명숙 상임고문, 문희상, 홍영표, 천정배, 조배숙, 이낙연, 최종원 의원 등 전체 소속 의원 절반에 이르는 40여명의 의원들이 총동원됐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절반의 의원들은 분당에 배치했다”면서 최문순 파이팅! 손학규 파이팅! 저는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이렇게 단결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단합을 주문했다.

한명숙 상임선대위원장은 “연일 뛰고 있다. 엄청나게 좋아졌다. 이길 수 있다는 감이 든다”며 “이광재 도지사와 함께 손잡고 강원도의 미래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떠들썩한 이들 지역에 비하면 다소 조용하지만, 막상막하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경남 김해을에서도 각 당 후보들이 고군분투했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차량을 동원한 유세에 돌입했고 시민들과 일대 일 스킨십을 늘리는데도 주력했다. 김 후보는 “김해 발전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터널 앞에서 유세를 펼쳤고 한복을 입은 선거운동원들도 유권자들을 만나 투표를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