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지금 체제로 가자 소장파에 당부

(뉴스파인더)홍준표 의원 윤영섭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9일 소장파 의원들이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추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지금 체제를 갖고 가자”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이해가 되지만 안상수 전 대표가 ‘비대위 꾸리고 사퇴하겠다 발표했을 때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말이 없었고, 지난 의총에서 문제제기를 했어야 하는데 나중에서야 혼란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분리하기로 결의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비대위는 최고위원회의의 통상적인 업무와 전당대회에 관련된 업무로 한정 짓고, 당 쇄신 업무 등은 다음에 선출된 지도부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비대위 구성을 만장일치로 했음을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꾸려졌으니 당이 더 이상 혼란 상태로 가는 것은 정부나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권력투쟁으로 비쳐지니 자중하자며 (임기가) 1달 반밖에 안 되는 비대위 가지고 당을 좌지우지 할 수 있겠는가? 직접 당원들로부터 뽑힌 사람이 아니라 권한이 크지 않다. 너무 과민반응 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선에서 이 체제를 갖고 가서 차기 전당대회 때 소장파가 주장하는 대표를 뽑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양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