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인 대구-서울 강남권에 몰려
(뉴스파인더)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인 송영선 의원이 19대 총선 지역구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당 여성 비례의원들의 출마 행보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송 의원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친박근혜계로,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 간 합당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송 의원은 내달께 주소지도 달서로 옮긴다는 계획이지만, 달서 갑․을․병 가운데 어떤 지역을 택할 지는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달서 갑은 한나라당 박종근, 을은 이해봉, 병은 조원진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3명 모두 친박계라는 점에서 친박 내부 갈등도 예상된다.
송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겉으로만 ‘친박’을 외치고 치맛폭만 잡고 따라다니는 사람은 박 전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이 친박 후보로 해당지역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여성 비례의원들은 주로 텃밭인 대구나 서울 강남을 지역구로 점찍고 있다. 지역구 출마 자체가 남성보다는 어려운 점이 많은 만큼 다소 쉬운 지역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두아 의원 역시 달서병 지역을 노린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경북 의성 출신이지만, 달서병 지역구 내에 있는 경화여고를 졸업해 연고가 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권특보로 활동하며 친이계 몫으로 비례에 당선됐다.
김옥이 의원은 대구 서구 출마가 예상된다. 육군대령 출신인 그는 경기도의원을 지냈지만, 이번에는 서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대변인인 배은희 의원은 강남권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갑은 이종구, 강남을은 공성진 의원이 주인이다.
정옥임 전 원내대변인과 조윤선 전 대변인은 친박계 이혜훈 의원이 자리잡은 서초갑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숙미 의원은 거주지역인 경기 부천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은재 의원은 넘치는 인구로 지역구 분할이 논의되는 용인에 눈독을 들이며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의원 중 일부는 여론조사까지 돌려본 것으로 안다”며 “7월4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출마 움직임이 더욱 분명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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