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진보대통합 서울시장 선거 관련
서두원 진행자 - 야권에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첫 통합 소식이 전해졌죠. 지지부진하던 야권통합 논의가 이제야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과 사회시민 세력은 당장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진보신당, 민노당, 국민참여당 등과 서울시장 후보 연대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와 이와 관련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노회찬 전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서두원/진행자
네. 민노당과 진보신당, 다음 달 25일에 통합하자. 이렇게 합의를 했는데 정당 이름이라든가 대표문제, 이런 것은 어떻게 결정하게 됩니까?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통합하는 정당의 이름은 공모와 여론조사를 거쳐서 당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했고요. 그래서 아마 9월 4일에서 9월 25일 사이에 결정될 것이고요. 당 대표는 10명 전후의 공동대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서두원/진행자
10명 전후요.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그래서 아마 대표단 전체의 이름이 공동대표로 될 것 같습니다.
서두원/진행자
지금 진보신당 대회는 9월 4일로 예정되어 있죠.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그렇습니다.
서두원/진행자
거기에서 민노당과 합의된 안건이 모두 의결이 되어야 그런 수순으로 가는 것이죠?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그렇습니다.
서두원/진행자
그것에는 걸림돌이 없다고 보십니까?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이미 엊그제 8월 28일날 민주노동당의 전당대회에서 합의안이 의결이 됐습니다. 남은 절차는 9월 4일 진보신당이고요. 이제까지 논의가 진보신당 내에서는 아무래도 과거의 분당을 했던 상처나 아픔이 있어왔습니다만 결국에는 국민의 요구로 또 시대의 대세이기 때문에 진보신당 당 대의원들이 흔쾌하게 수용해서 통합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낙관하고 있습니다.
서두원/진행자
그러니까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으로부터 갈라져 나온지 3년 만에 다시 합치게 되는 거죠?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그동안에 양당 통합논의에 걸림돌이 됐던 게 국민참여당이 여기에 합치는 문제, 이게 걸림돌이었던 것 같은데 이건 추가논의하기로 했던데 어떻습니까? 논의 일정은?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그 안에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요. 논의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양당을 포함한 진보대통합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9월 25일까지 더 논의를 하되 합의되지 않으면 9월 25일날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9월 25일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종지부를 찍는 날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두원/진행자
그러니까 유시민 대표가 있는 국민참여당도 다 같이 합치자. 여기에 찬성을 하십니까?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지금 진보신당은 국민참여당의 참여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 논의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의 논의로 이뤄질 것이고 양당이 합의할 때만 함께 하는 것으로 그렇게 합의가 되어 있습니다.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민노당 측에서는 참여당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던데 말이죠. 당원수가 민노당이 진보신당보다 한 2배 이상 많지 않습니까? 만일 이런 것을 투표로 결정한다면 민노당 뜻대로 가게 되는 것 아닌가요?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이 문제는 그간의 다른 문제에 대한 논의와 마찬가지로 당원 수나 이런 식으로 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양당의 합의를 통해서 이뤄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양당에서 만든 1:1로 구성되는 수임기관의 합동회의에서 결정이 되게 되어 있죠.
서두원/진행자
네. 그러면 혁신과 통합, 이런 시민사회 세력과 같이 묶는 대통합론도 나오고 있는데 통합까지는 아니고 연대 정도가 적당하다. 이런 주장도 있던데 어느 쪽이십니까?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지금 사실 민주당과 바깥의 일각에서 이 부분을 제기하고 있는데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 중에 민주당과의 당 통합을 찬성하는 야당이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됐건 대통합론 자체도 내년 양대 선거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나온 방안이기 때문에 통합이 아닌 방식으로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이뤄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저희들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선거연대라든가, 단일화라든가, 또는 그에 기초한 정권교체에 대해서는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서두원/진행자:
네. 이건 또 총선이 가까이 와 봐야 어떤 흐름이 새롭게 나올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서두원/진행자
이제 서울시장 선거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하셨었는데요. 어떻습니까? 민노당과 진보신당, 협의해서 후보를 내시겠죠?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당연히 후보를 내게 될 것 같습니다.
서두원/진행자
노 전 대표는 어떻습니까,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저는 이미 지난번 선거에 패배를 했고 또 거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것을 갚을 수 있는 길이라면 다 택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9월 4일 진보신당 당 대회가 있고 당 대회에서 통합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그래서 결과적으로 통합이 무산되게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도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요. 통합에 실패하게 되면 무슨 면목으로 민주노동당도 그렇고 진보신당도 그렇고 후보를 낼 것인가.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선 통합을 하고 통합된 당의 후보로 나가는 길이 유일한 길이다. 라는 점에서 9월 4일까지는 통합을 성사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출마 부분은 이제 지금도 여론을 수렴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과정에서 당원의 뜻을 모아서 이뤄져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서두원/진행자
지난해 6.2 서울시장 선거 때 노회찬 후보가 출마해서 3.26%를 득표했습니다. 그런데 한명숙 전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진 표가 0.6% 밖에 안 됐습니다. 그래서 노회찬 후보가 한명숙 전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를 했다면 당연히 한 후보가 이겼던 것 아니냐. 이런 아쉬움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야권 전체의 단일화 문제는?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당시 한때 15%를 넘기도 했던 저의 지지율이 3%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남은 표가 과연 다른 후보에게 갔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많은 유권자들이 바라는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또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출마했던 후보 중에 한 명으로서 제가 져야 하는 사람이고 제가 보기에도 단일화는 필요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절실히 요구되었던 선거였다고 생각이 되고 그런 것들이 과거의 시행착오, 단일화를 말로만 주장을 했지 실제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것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고 야권의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봅니다.
서두원/진행자
네.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각 언론사에서 가상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당장은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한명숙 전 총리가 상당히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가 다시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저는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그만한 자격도 갖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선거가 다른 변수들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후보 단일화만 하면 자동으로 이기는 선거라고 보기에도 아직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단일화를 효율적으로 이루는 방안과 반드시 필승할 수 있는 시너지를 최대한 집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조만간 확실한 방안을 제시를 하고자 합니다.
서두원/진행자
네. 지금 야권에서 단일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나요?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실제로 서울시자 후보를 보면 유권자들의 정당 소속이나 이미지보다도 실제 서울시를 맡아서 운영할 능력과 관련해서 대단히 중시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볼 때는 서울시의 비전,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남긴 여러 가지 숙제들을 어떤 식으로 방향전환을 해서 오히려 서울시민들에게 더 큰 득이 될 수 있는가. 전화위복을 할 수 있는 그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지금 마치 야권에서 나가면 무조건 될 것처럼 길거리에서 금덩어리 하나 줍는 것처럼 서울시장 선거를 가볍게 봐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원/진행자
네. 서울시장 선거도 문제지만 곽노현 교육감마저 재보선 정국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모두 지금 곽 교육감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노회찬 전 대표께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진실은 곽노현 교육감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육감 직에 집착하는 것을 떠나서 지지해준 다수의 서울시민들을 위해서도 진실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서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두원/진행자
2억원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본인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대가성이 없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이런 뜻이신가요?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법적인 문제와 도의적인 문제는 좀 구분해서 봐야겠죠. 2억원을 준 것 자체는 제가 보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책임추궁을 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법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가성이 입증이 되어야겠죠. 그런 점에서 본인이 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죄추정 원칙을 본인이 얘기하는 것은 본인으로서는 하나의 법률에 관한 권리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넘기 위해서는 검찰이 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진실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곽노현 교육감과 당시 박명기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 두 분이 공인으로서 제대로 얘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두원/진행자
네. 노 전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前 진보신당 대표
네. 감사합니다.
서두원/진행자
지금까지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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