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연찬회서 대필 의혹 제기…연일 각 세우기

(뉴스파인더)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2일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게재한 기고문과 관련, 대학교수가 써줬다는데…”라며 대필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이틀째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가 전술핵 도입 주장한 것을 박 전 대표는 반대했다는데, 그 글을 써줬다는 친구는 내가 잘 아는 교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찬회 내내 박 전 대표에게 대립각을 세운 그는 이어 “그럼 그 친구에게 항의해야 하나”라면서 또한 정 전 대표는 “평상시 안보문제에 대해 우리 말로 발표도 하고 토론회도 하면 좋은데 그런 것 안하다 갑자기 영어저널에 내니 어떻게…”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무장과 평화공존은 어렵고,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은 북한의 핵무기 해체를 위한 협상 수단이 안 된다”며 “따라서 우리도 최소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오세훈 비판’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도 당론을 정하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하라 마라 할 것 없이 참여해야 한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 그렇게 말한 것은 한가한 말”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연찬회 도중 이러한 발언을 전해 듣고 더티하고 유치하다”며 “당 대표를 지낸 6선 의원의 말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연찬회 첫날인 1일 저녁에도 홍준표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경원 비토론를 제기한 데 대해 “홍 대표와 박 전 대표가 카르텔을 맺었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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