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작은 할아버지 자손 없어 입양 주장하다 작은 할아버지 아들 사망으로…말 바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좌파진영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친아버지가 있음에도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자로 입양돼 6개월 보충역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병역혜택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파인더)박 후보는 지난 1977년 8월부터 8개월간 경남 창녕군 장마면사무소에서 8개월 동안 방위로 복무했다. 6개월 보충역 처분을 받았으나 행정착오로 2개월 더 근무했다고 한다.
입영 당시 건강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짧은 기간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치게 된 이유에 대해 박 후보측은 7일 만 13세 때인 1969년 7월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자로 입양된 뒤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먼저 잃은 외아들)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박 후보의 작은 할아버지는 1941년경 일제 강점기 사할린에 끌려간 후 행방불명 됐으며, 슬하에 아들이 없어 박 후보를 양손자로 삼았다는 것. 박 후보측은 박 후보의 호적상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고 할아버지(작은 할아버지)만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은 할아버지가 행방불명 되고 28년 후에 양손자로 사후입양 됐다는 박 후보측의 주장에 ‘병역 혜택을 위한 눈속임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의혹이 증폭되자 박 후보측은 “작은 할아버지의 호적등본을 다시 확인해 보니 69년 4월 사망한 아들(박 후보의 당숙)이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측은 8일 “병역 혜택이라 했지만 그 내용은 사실상 병역기피 수준에 가깝다”며 “박 후보가 직접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작은 할아버지는 행불 상태이고, 그 아들인 당숙은 사망 상태인데도 박 후보는 작은 할아버지에게로 입양되고, 양자가 되고, 독자가 됐다”며 “결국 박 후보의 형도 자동 독자가 되고, 그래서 형제가 모두 병역 혜택이 된 일련의 과정은 박 후보 가족이 무엇을 위해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쉽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 뿐만 아니라 박 후보 장남의 병역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후보 장남(26)은 지난 2004년 5월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05년과 2006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대학 재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 현역 판정 이후 7년간 입영을 연기하던 박 후보의 장남은 지난 8월에야 공군에 입대했지만 훈련소에서 디스크 증세 악화로 입소 3일 만에 귀가 판정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