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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의 꿈 출판기념회…MB 한나라당 작심 비판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정치인생 20년을 정리한 책인 꺼벙이의 꿈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뉴스파인더)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이상득 의원, 민주당 박지원 김부겸 의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치권 인사와 안동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책에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애증과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유세지원단장이었던 권 사무총장은 책에서 당시 CEO 대통령이 맞겠다고 판단하고 처음부터 이명박을 택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기업경영과 국가경영은 진짜 다르구나란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권 사무총장은 기업가 대통령은 한 번의 경험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내 솔직한 고백”이라며 이제라도 국민과의 소통이나 반대편과의 소통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때 유세단장을 맡았던 사람으로 지금의 정부를 보면 속상한 게 참 많다”면서 “국가경영을 맡은 핵심들의 사고가 60, 70년대 식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간혹 획일화된 권위주의에 젖어 의견이 다른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다양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면 아주 성실하고 뛰어난 인물”이라면서도 모든 사람이 자기만큼의 능력이 있는 걸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의 공천 탈락을 의식한 듯 “경제가 어려워지고 반 노무현 정서에 힘입어 경제 하나로 집권에 성공한 것”이라면서 “제발 사람을 중시하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한나라당에게 충고했다.
그러면서 3선도 했고 행정의 영역인 국회사무총장도 해보고 나니 의욕이 더 강해졌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통한 정치 재계 의사를 밝혔다.
15-17대까지 경북 안동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권 사무총장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야인생황을 하다 지난해 국회 후반기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현재 그의 지역구는 같은 당 김광림 의원이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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