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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맞고요 한미FTA 제가 추진했지요
어버이연합, 국회 앞 퍼포먼스…FTA 비준촉구

(뉴스파인더)▲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미FTA 비준촉구 퍼포먼스를 열고 조속한 비준을 요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이가 FTA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미FTA 비준촉구 퍼포먼스를 열고 조속한 비준을 요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이가 FTA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미FTA를 추진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관에서 일어나 FTA는 국익을 위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FTA를 하는 나라들은 잘 살고, 하지 않는 나라들은 못사는 나라”라고 소리쳤다.

한미FTA를 비준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연출한 퍼포먼스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7개 시민단체는 1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0차 한미FTA 비준을 촉구운동을 갖고 성명을 발표, 각종 퍼포먼스를 통해 비준처리 돼야 함을 주장했다.
이날 어버이연합측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러내자 행사장 앞에 마련돼 있던 관 뚜껑이 열리며 노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이가 나타났다.
비준촉구 퍼포먼스 중 하나로, 노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 오로지 경제적 실익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FTA를 하는 나라들은 잘 살고 하지 않는 나라들은 못 산다” 등의 과거 FTA 비준을 위한 발언들을 그대로 재연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은 “내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을 모두 저승으로 함께 데려가겠다”고 말한 뒤, 정동영, 문재인, 유시민, 김진표, 천정배, 손학규 등의 가면을 쓴 이들을 끌고갔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이들의 가면을 모두 회수하며 혼을 낸뒤 가면을 품에 안고 다시 관 속으로 돌아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어버이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야권의 말바꾸기와 거짓말 등에 대해 비난했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주말 한미FTA 반대 시위에서 “FTA 비준하면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가 된다”, “의료 민영화가 되고 나면 맹장 수술비가 900만원이 된다”는 내용의 얘기들이 나왔는데 이는 광우병 촛불시위때와 같은 유언비어 주장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동영 의원이 대한문 앞 집회에 한미 FTA협정문을 들고 나와 흔들면서 “FTA가 처리되면 사실상 경제 헌법이 된다”며 “협정문 속 내용과 상충되는 국내법은 모조리 불법이 되는 것”이라며 왜곡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서에 따르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KBS 정당대표 라디어 연설에서 “현재의 한미 FTA가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대한민국은 1% 특권층만 활개를 치고 99%의 보통 사람들은 고통이 더해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호도했다.
더불어 유시민 국민참여신당 대표도 “참여정부 땐 한국과 미국 모두 FTA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졌지만 이명박 정권의 FTA는 완전한 불평등 조약이 됐다”며 거짓 왜곡 선동을 하고 있다고 어버이연합은 밝혔다.
또한 한EU FTA 및 세계 80여개국과 투자협정을 맺을 때는 아무런 문제 삼지 않다가 이번 한미FTA에 와서는 우리 사법 주권을 미국에게 넘겨주는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민주당 및 야권에서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다분히 정치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위한 주장, 이들의 비열함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노무현 정부는 한미 FTA 협정이 체결되기 약 두달 전인 2007년 2월 7일자 국정브리핑을 통해 “투자자-국가 제소권, FTA 깰 독소조항 아니다”라고 주장을 내세운 바 있다.
특히 그 당시 내용은 이명박 정부가 주장하는 것과 토시하나 틀리지 않는 똑같은 것으로, 현재 민주당과 문재인, 유시민, 서울대 조국 교수 등 친노세력이 주장하는 이명박의 FTA와 노무현의 FTA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어버이연합의 주장이다.
어버이연합은 또 “최소한 자신들이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고 그 사람에 대해 명예를 지켜주는 것이 사람으로서의 도리”라며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자들이 노무현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 아니라 죽은 노무현의 등에 또다시 칼을 꼽는 추악한 모습에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표적인 친노세력 중 하나인 안희정 충남 지사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FTA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며 “FTA찬성은 보수고, 반대하면 진보라는 구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재재협상을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에 대해 “노무현 정부의 협상은 잘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으로 나빠졌으니 비준에 반대하겠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대해 어버이연합은 “친노세력인 문재인, 유시민 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으로, 정치인이라면 안 지사와 같이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친노세력들에게 “더 이상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가 다르다 말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노당 및 국가 혼란을 야기하는 반 대한민국 세력들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는 선동행위를 중단하고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에게도 “한미FTA 강행 통과로 인해 내년 총선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진정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참여한 시민단체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연합,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향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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