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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양치기소년 정당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손학규 대표가 추진하는 야권통합과 관련해 “민주당이 창당된 지 3년 8개월밖에 안됐는데 선거 때만 되면 떳다방 식으로 선거용 가설 정당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뉴스파인더)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이 잘못하면 야당이라도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도 내놓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당운영을 해야 하는데, 흩어져 있던 그때 그 사람들을 다시 모아 한나라당이 아닌 표는 전부 우리한테 와달라는 식의 폐쇄적인 정치구도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통합의 절차와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의 생명은 적법 절차와 합리적인 과정에 있기 때문에 어떤 통합을 하든지 간에 정당법과 그 당의 당헌에 따라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정당법도 무시해 버리고 민주당의 당헌도 무시해버리는 이런 통합절차의 진행은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법치를 무시한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당연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엄연한 법치국가에서 법과 그 정당의 당헌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인데 책임져야 할 지도부가 날짜를 이미 박아놓고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시키고 한다고 하는 것은 임신도 안 된 상태에서 애 나오면 생일잔치를 하겠다고 날짜 잡아놓는 꼴”이라며 “(민주당이) 정당 내부의 본질적인 문제를 개혁하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대안을 강구하는 역할을 보여준 뒤 흩어져 있던 야권을 합해 표심을 모은다고 하면 누가 반대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 (민주당이) 분열을 했다가 선거 때가 되면 또 통합을 한다고 하기 때문에 분열주의자들이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고 위상을 강화하며 기득권을 회복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선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이 자기 혁신을 먼저 하고 다음으로 흩어진 야권을 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안 국회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FTA 저지를 비상한 각오로 임했어야 하는데, 입으로만 하고 막지도 못해 민주당이 지금 양치기 소년 정당으로 가버렸다”며 “지도부에 있는 사람으로 부끄럽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석고대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반대집회에 물대포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엄동설한에 물대포를 쏴 얼굴에 고드름이 얼게 하고 살점을 떼어져 나가게 하고, 어린애와 70대 노인을 구별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진압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FTA에 찢겨진 민심을 물대포로 더 상처 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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