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이건개, 향군 안보강연서 종북세력이 아니라 간첩세력이 문제 일침
우리 민족만큼 역사적 사건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없다.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숱한 외침을 겪었으면서도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안보를 짓밟으면 대한민국의 생존은 힘들다. 대한민국이 산으로 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종북세력이 문제가 아니라 간첩세력이 문제다.
이건개 변호사는 25일 오전 성수동 재향군인회관 회의실에서 재향군인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강연에서 “안보가 실종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 공작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이건개 변호사가 25일 오전 성수동 재향군인회관 회의실서 재향군인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안보강연을 하고 있다. ⓒkonas.net
이 변호사는 북한의 ‘민족끼리 공작에 의해 제일 중요한 안보가 실종됐다”며, 안보를 외치는 사람은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은 역대 정권이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노태우 정권 후반인 1989년 공안합동수사본부를 창설해 각 분야별로 활동하고 있던 간첩을 대대적으로 검거했음에도 국회가 정치탄압이라는 이유로 수사본부를 해산시켰고, ’93년 취임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제 어느 동맹국보다 민족이 우선”이라며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를 북한에 송환할 때 이인모는 교도소 문 앞에서 ‘김일성장군 만세’를 외쳤고 이에 종북세력이 용기백배 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숙련된 공안 수사요원들을 모두 내쫓고 검찰과 경찰의 공안기구를 대폭 축소해 노무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간첩 검거 실적이 없었다”며 간첩 검거를 외면한 역대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에서도 인원보강이 안돼 최근 왕재산 간첩사건의 경우도 전국 각지에서 수사에 항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수천 건의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치는 글이 접수돼도 인력이 부족해 이것만 수사하는데도 수 년은 걸릴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북한의 기본전략은 6.25때와 마찬가지로 ‘민족끼리’ 분위기를 조성해 좌익종북세력을 키워 낮은단계의 연방을 수립하고 남북이 합쳐 외세(주한미군)를 몰아내자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이 법정에서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치고, 김정일은 “대한민국에서 적화는 끝났다. 형식적 통일만 남았다”고 자신있게 발표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북한의 이러한 일관된 ‘민족끼리’ 공작은 미국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하버드대학의 교수들이 「Foreign Police」란 잡지에 “한반도에서 미군 철수하라. 미국의 젊은이들이 피흘릴 이유가 없다. 남한 주도로 통일이 되면 다행이고, 북한 주도로 공산화 통일이 돼도 미국은 북한과 외교·통상하면 된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또 몇일전 미국 공화당의 예비 대선후보인 론 폴 의원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한 군대를 철수해 예산을 절약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우리 힘으로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맞춤형 병역’을 의무화해서 누구도 예외없이 군복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사회 각 분야에서 간첩이 활개치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20-30대의 표를 얻기 위한 기성세대의 포퓰리즘도 동시에 지적하고, 보수세력이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국가뿌리 개혁운동을 위해 평생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용기있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서점가를 점령한 좌익 서적의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1980〜90년대 대학생들에게 널리 읽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한 베스트셀러 「해방전후사의 인식」에 대항해, 새로운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해석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강의-대한민국 이야기 가 수도 한복판에서 출판을 거부당해 출판에 8개월이 걸렸다는 것이다.
특히 이 변호사는 “한나라당이 보수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과 집권당부터 국가를 지킬 의지가 약하다고 지적하고, “내년에 대통령 후보에 나올 사람들은 공권력을 행사하는 통찰력과 안보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안보에 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kon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