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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독광부들의 눈물과 종북 시위대
기사등록 일시 : 2011-12-01 17:28:16   프린터

부제목 : 눈물과 피땀으로 일군 이 나라 존경심 가져라

정부 여당의 한-미 FTA 강행처리 후 거리에는 시위가 넘쳐나고 있다. 쌀쌀한 날씨 속에 밤늦도록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여의도에서 FTA 반대구호를 외치고 경찰과 몸싸움이 벌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뉴스파인더) 도준호 본사 대표,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야당은 국회의사당을 버리고 거리의 데모꾼으로 변한지 오래이며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사태를 주도적으로 수습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두 쪽으로 나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우리체제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법관들도 두 쪽으로 나뉘어 거친 말들이 오가고 있다. 우리 공동체가 함몰 직전인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정말로 그들의 말대로 한-미 FTA가 체결되면 우리가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되는 걸까? 한-칠래, 한-EU FTA는 괜찮은 데 한-미 FTA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업은 도산되고 농민들은 살아날 사람이 없을까?

 

백보를 양보해 그들의 주장에 나름의 정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 공동체를 깨트릴 입장에 있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50여년 전만 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이 나라를 이 정도로 키우는데는 그들보다는 도전적인 기업가와 성실한 근로자, 소명의식에 불탔던 관료들, 밤세워 불 밝히고 연구실을 지킨 연구자등의 공이 그들보다는 훨씬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근대화의 시발점은 서독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눈물이었다. 만리타향에서 겪은 고통과 외로움, 설움 등이 온 국민의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되었고, 그것이 우리도 해보자는 용기로 승화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이 정도로 까지 성장한 것이다.

 

세계 역사상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과 그 나라에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바다를 이룬 일은 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의 서독방문 때가 처음일 것이다.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가슴이 저미는 그때로 필름을 다시 돌려보자.

 

전용기가 없어 전세기를 타고 서독을 방문한 박대통령이 우리 광부들이 일하고 있던 함보른 광산을 방문한 것은 12월10일 오전 10시 40분.광산입구에서 정장 차림의 광부들과 색동저고리를 입은 간호사들이 도열해 박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대통령이 앞서가고 10m쯤 떨어져 육영수여사가 갔다. 육 여사가 도열한 간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세 번째 간호사에게 “고향이...”라고 말하자 그 순간 그 간호사가 대답대신 울음을 터뜨렸다. 그 동안 쌓인 설음이 폭발한 것이다.

 

그때부터 그 자리에 있던 광부와 간호사는 말할 것도 없이 박대통령을 환영하기위해 나와 있던 광산 악대들도, 박대통령을 동행취재에 나선 사진기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박대통령이 연단에 서고 애국가가 시작되었으나 흐느낌 때문에 마지막 소절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박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를 덮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광원 여러분, 간호사 여러분, 여러분 모국의 가족이나 고향땅생각에 괴로움이 많을 줄 생각되지만 개개인이 무엇 때문에 이 먼 이국(異國)에 찾아 왔던가를 명심하여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일 합시다”며 “비록 우리 생전에는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후손을 위해 남들과 같은 번영의 터전을 닦아 놓읍시다”하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대통령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본으로 돌아가는 차중에서 동승했던 당시 뤼브케 대통령이 박대통령이 하도 눈물을 흘리자 “울지 마세요. 우리가 도와줄 테니”라며 손수건을 꺼내 박 대통령에게 건넸다.

 

이때 서독으로부터 빌린 차관이 1억 4000만 마르크(4000만 달러). 지하 1000m 막장에서 힘든 노동을 하고 있던 광부와 시체닥는 일을 하던 간호사들의 봉급을 담보로 해 빌린 이 돈이 종자돈이 되어 근대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 당시 우리 1인당 국민소득은 79달러. 태국 220달러, 필리핀 170달러였다.

 

이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이 나라는 ‘눈물’을 바탕으로 일어난 나라이며 이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후 IMF사태 등 온갖 역경 속에서 성장을 거듭해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컸으며 박대통령이 후대에나 누리자고 했던 번영을 당대에 누리고 있다.


2010년 현재 1인당 GNI(국민총소득)은 2만 759달러로 당시보다 260여 배 높다.그런데도 일만 생겼다하면 반정부시위가 끓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이 땅에 뿌리박은 종북주의자들이 멋모르는 사람들을 선동해 반미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칠래, 한-EU FTA는 괜찮은데 한-미 FTA는 안 된다는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미국 식민지론’도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7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그 당시 유행하던 종속이론을 들고 나와 우리의 대외개방경제는 미 제국주의의 매판자본에 예속돼 미국의 식민지가 된다고 주장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엔 FTA를 들고 나와 미국식민지론을 또다시 주장하고 있다. FTA는 두 나라간 쌍방이 주고받은 결과물로, 우리에게 유리한 것도 있고 불리한 것도 있다. 불리한 것은 국내정책으로 보완하면 될 일이지 그것을 두고 미국식민지운운하는 것은 평양방송을 대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온 국민이 규탄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을 현 정부가 자극해서 일어났다는 이명박정부 책임론도 6.25전쟁이 남한이 유도해서 일어났다는 브루스 커밍스의 남침유도론을 답습한 것이다. 커밍스의 이론이 틀렸다는 것은 국제학계의 정설인데도 아직도 그들에게는 유효한 것이다. 그들은 핵문제에도 북한과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북한핵문제가 핵심인데도 북한의 ‘조선반도의 핵문제’에 장단을 맞춰 ‘한반도의 핵문제’라고 부르는 것도, 북핵문제가 미국의 압살정책에서 비롯됐다는 미국책임론도 마찬가지다.

 

뼛속까지 종북노선을 추종하는 그들이 서독 광부들의 눈물로 이룩된 이 나라에 대한 조그마한 존경심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우리공동체를 파괴하지 말고 그들이 좋아하는 김정일수령 독재정권의 ‘부러움이 없는 나라’로 갔으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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