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연예인 교수 소설가 너도나도 와글와글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뉴스파인더)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새판짜기에 한창인 가운데, 주요 이슈마다 정치권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외부인(?)들이 한껏 목청을 높이고 있다.
4년 이상을 끌어온 한미 FTA 국회 비준이 지난달 한나라당과 일부 야당의 표결처리로 마무리됐지만, 통과 이후에도 반발이 만만치 않다.
좌파 야당들의 반발이야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지만, 느닷없이 터져 나온 법조계의 ‘한미 FTA 집단반발’ 움직임에 집권여당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어리둥절하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최은배 부장판사가 “뼛속까지 친미인 대통령과 통상관료들이 서민과 나라살림을 팔아먹은 2011년 11월 22일. 나는 이 날을 잊지 않겠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논란이 가열되더니 급기야 판사 170여명이 한미 FTA 재협상 연구를 위한 법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강행할 태세다.
좌파성향의 소설가 공지영 씨는 한미 FTA가 국회를 통과하자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새벽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무능하고 썩어빠진 제1야당, 손학새(손학규+철새) 민주당’이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퍼 나르며 “저도 전두환 때 민한당 유치송 (총재) 이후 손학규 같은 야당 (대표) 처음 봅니다. 잘 몰라서 묻는 건데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맞죠?”라고 비꼬았다.
26만여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공 씨가 독설을 내뿜자 제1야당 민주당은 아무런 입장표명도 못하고 있다가 하루가 훨씬 지나서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실에 근거한 적절한 해명을 통해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시켜 주기 바란다”며 공손히(?) 해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연급 여배우 김여진 씨는 이제 영화보다 시사문제와 관련해 더 많이 언급되는 대표적 폴리테이너 중 한 명이 됐다.
5.18 민주화운동 제31주년이던 지난 5월 18일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 씨”라는 트위터 글로 관심을 받은 바 있는 김 씨는 반값등록금 1인 시위, 한진중공업 고공 크레인 농성 참여 등 사회적 이슈의 현장마다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직군은 누가 뭐래도 교수들이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서울대 교수직을 내던지고 제3신당 창당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이고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제도권 정치인 못지않게 정치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개그맨 김제동이나 소설가 이외수 씨 등이 각종 선거와 정치·사회적 이슈마다 SNS를 기반으로 젊은층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정치 실종’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집권여당이나 제1야당보다도 더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차기 총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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