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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선긋고 대대적 공천 혁명 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위기의 한나라당호(號) 구출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까?
(뉴스파인더)지난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5개월 만에 다시 당 전면에 서는 박 전 대표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 쇄신’을 언급하며 강도 높은 당 개혁 작업을 예고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19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의 ‘대선출마자 1년6개월 전 당직 사퇴’를 규정한 당헌·당규를 개정 의결하고 나면 개혁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다.
▲MB정부와 선긋기=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추가감세 철회와 부자증세인 ‘버핏세’ 도입 추진 등 정책 쇄신이다.
MB노믹스’를 탈피한 박근혜표 정책들을 대거 쏟아내 멀어진 국민들의 손을 잡는 한편 자연스럽게 대선 행보로 이어지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이명박 때리기에 나서기 보다는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정책들에 대한 수정·보완과 민생정책들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분석이다.
▲친박해체와 당 결집= 정치적인 면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줄곧 지속돼온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양상을 보이는 당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거론된다.
박 전 대표는 15일 2년7개월만에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를 당에서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 열심히 함께 노력해나가자. 이 말속에 친이(이명박) 친박(박근혜)이나 다른 문제가 다 녹아 있다”며 사실상 친박 해체를 선언했다.
친박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도 이 자리에서 “친박계는 2선으로 후퇴해야 하며 당직을 맡지 않겠다”며 박 전 대표에 힘을 실었다.
▲총선 대대적 물갈이 예고=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중진 의원들이 대거 불출마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이나 외부인재를 다수 영입한 1996년 15대 총선 이상의 물갈이를 이뤄낼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4일 당내 쇄신파와의 회동에서 “(내년 공천은) 대한민국 정당사에 가장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공천 혁명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서울 초선인 홍정욱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영남의 다선 의원들, 특히 친박계 다선 또는 노령 의원들이 최우선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선 이미 친박계 다선 또는 노령 의원 중 ‘TK 누구누구 PK 누구누구’ 식의 구체적인 퇴출 대상자가 언급되고 있다.
정책과 인적쇄신을 이뤄내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당명을 바꾸는 것도 논의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 전면에 나서는 박 전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에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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