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7월19일토요일
                                                                                                     Home > 정치
  [기자의 눈] 재창당 소동에서 본 한나라당 쇄신파의 한계
기사등록 일시 : 2011-12-15 21:27:30   프린터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퇴진과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등판을 이끌어 내는 등 최대한 길게 보면 두달 남짓한 시간이지만 결과적으로 단 90여분 만에 모든 것이 정리됐다.

 

(뉴스파인더)14일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의 회동은 한나라당에서 이른바 쇄신파’로 불리는 소장파 의원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공식적인 ‘재창당 명시’가 그들의 목표였지만 결국 남은 것은 재창당을 뛰어 넘는 개혁”이라는 박 전 대표의 원래 의도대로 순순히 합의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전제 조건으로 ‘재창당 명시’가 옳고 그르냐는 별개의 문제다. 남경필 전 최고위원과 권영진, 김세연, 황영철, 구상찬, 임해규 의원 등 이날 참석한 쇄신파 의원 6명 중 자신들의 본래 주장이던 재창당 문제와 관련해 말 한마디 꺼낸 인사가 없었다는 점이 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그냥 어쩔 수 없는 합의가 아니라 오히려 반색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까지만 해도 쇄신파를 대표해 ‘재창당’ 약속 없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개최는 반대한다던 남경필 전 최고위원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돌변했고,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은 “말도 통하고 마음도 통했다”는 호평을 내놔 장시간 대기했던 기자들을 잠시 당황케 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15일 참석인사들은 제각기 라디오에 출연, “재창당을 명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재창당을 뛰어넘는 변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재창당이란 표현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등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본인들의 입장을 뒤집었다.

 

때문에 내용물은 달라진 게 없고 수식어만 달라졌다”(원희룡 전 최고위원), “김성식·정태근 두 동료 의원의 탈당으로 현재 달라진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의원총회 출석과 ‘재창당을 뛰어 넘는’이라는 정치적 수사 뿐”(정두언 의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여옥 의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의원이 동료 의원을 만나는 것이 더 이상 뉴스가 아닌 늘 있는 일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회동 결과에 실망한 김 정 의원은 탈당 번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암에 걸린 한나라당에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암 대수술을 실천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모 의원은 “두 사람(원·정)도 회동결과에 수긍했다”고 말했다가, 두 의원에게 항의를 받은 듯 15일 의원총회에서 “뜻이 잘못 전달됐다”며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또 다른 모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쇄신파 전원을 만난 것이 아니라 연락되는 사람만 모인 것이지, 박 전 대표 측과 (참석 의원 등의) 조율은 없었다”며 본인이 참석한 전날 회동의 성격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의 이같은 ‘용두사미’ 행보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굳이 한나라당이 참패한 지난해 6·2 지방선거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가장 최근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을 통한 증세안을 박 전 대표가 제동을 걸자 곧바로 ‘없던 일’이 된 사실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2년 7개월 만에 참석과 이례적인 5분 간의 발언이 화제가 된 이날 의총에서 쇄신파 모 의원 두명은 발언대에서 김·정 의원의 탈당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두 의원의 탈당이 그렇게 가슴이 아프다면, 엄한 곳에서 눈물을 흘릴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표의 면전에서 눈물로라도 호소를 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KDN 뉴스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7456 정봉주 실형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이정근 기자 2011-12-26
7455 선진당 박근혜 예산 끼워 넣기 정치 쇼 중단하라 정승로 기자 2011-12-26
7454 김정일 사망과 한반도 대북 휴민트 붕괴 그 내막 이정근 기자 2011-12-25
7453 폴리페써 계절인가? 이정근 기자 2011-12-23
7452 민주당 또 생떼… 정봉주 출석 연기 묵살은 정치공작 정승로 기자 2011-12-23
7451 분열야기 민주당 또 조문 허용하라 김형근 기자 2011-12-23
7450 안풍(安風) 북풍(北風) 앞에서 주춤 KDN 뉴스 2011-12-23
7449 종로 3선 한나라당 박진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이정근 기자 2011-12-23
7448 좌충우돌 정두언 이제 국론분열까지? 이정근 기자 2011-12-23
7447 5년전 판사 석궁테러범을 로빈후드로? KDN 뉴스 2011-12-23
7446 황우여 국가 사회 구성원에 관심 가져야 KDN 뉴스 2011-12-23
7445 한나라 계파해체에 물갈이론 등장 이정근 기자 2011-12-22
7444 국회 오늘 오후 김정일 사망 긴급 현안질의 KDN 뉴스 2011-12-22
7443 與野대표 만난 MB 정치권 협조 고맙다 이정근 기자 2011-12-22
7442 <박주선의원>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정승로 기자 2011-12-22
7441 부활하는 친노세력 제2의 노무현 정권 창출? KDN 뉴스 2011-12-21
7440 김정은이 안됐고 측은하다고? KDN 뉴스 2011-12-21
7439 박희태 의장 아이들 눈물 섞인 밥 먹지 않아야 김형근 기자 2011-12-21
7438 박희태 의장 한미 FTA 비준 문제 해결 미국의 협력 필요 김형근 기자 2011-12-21
7437 대북 정보력 부재 집중 추궁 KDN 뉴스 2011-12-21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494  495   
이름 제목 내용
 
 
엔카이브,캄보디아 ..
  제30회'환경의 날'플라스틱 오염 퇴치하..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지방의회서 시 탄소중립의 ..
 이향숙 (강남구의회 의원 (사)한국환경관리사총연합회 부총재) ..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사도세자 가르친 삼산 류정원 신위 모신 곳…330여 년 역사 잘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