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조해진, 정몽준 이재오 등도 참여해야 찬성 친박 윤상현, 대선주자 참여, 계파 나눠먹기 반대
(뉴스파인더)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원 구성을 놓고 당내 논란이 한창이다.
비대위 구성 문제의 핵심은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그리고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 등 이른바 ‘대권 잠룡’들의 참여 여부다.
전권을 쥔 박 전 대표는 아직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친이 직계인 조해진 의원은 16일 한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중심에 서고 앞장을 서되, 함께 하는 비대위 체제 안에 당 내외의 실질적인 지도자들, 정몽준 전 대표나 이재오 의원 등이 참여해야 한다”며 “당 내 소위 계파라는 여러 세력들이 다 아울러서 참여해 당의 모든 뜻과 힘과 지혜가 하나로 모아지는 거당적인 총력체제로 만들어져야만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에 하나 전권을 위임 받은 비대위가 박 전 대표 중심이 되면서 나머지 분들은 참여가 배제되는 체제가 되면 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주자들의 비대위 참여는 계파 나눠먹기와 다를 게 없다”며 “지금은 당력을 한군데로 집중할 때로, 다른 대선주자들의 비대위 참여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윤 의원은 “당의 요구에 의해 조기 등판했다면 박 전 대표를 믿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하지만 대선주자급이 참여하는 비대위가 된다면 ‘관행의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에 영입될 외부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대위원 14명 전원이 외부 인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전혀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명단은 19일 열리는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이 추인된 후에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