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불복 탈당했던 이상민 의원 복당 선언…민주 환영
(뉴스파인더)이상민 의원이 29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선진당을 보다 제대로 된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와 선진당은 너무나 본질적으로 맞지 않아 힘들었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승리에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민, 민주·진보적 면모 발휘…언제든 환” 낯 뜨거운 칭찬
이 의원이 선진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상임위인 교과위 의원들은 잇달아 환영 의견을 내놨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은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인사에게 문호를 활짝 연 전국정당, 통합정당을 지향한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 당은 이상민 의원의 민주통합당 합류를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상민 의원은 교과위 의정활동을 통해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야당의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민주통합당이 대전·충남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는데 앞장서실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복당 환영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교과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이상민 의원 영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데 대해 교과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성당협, 이상민, 파렴치한 철새 정치인 맹비난
그러나 당내 외 반발도 만만치 않다. 열린우리당으로 17대 국회에 진출한 이 의원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에 입당해 대전 유성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또 다시 탈당해 민주당 복당을 선언하는 등 ‘철새 정치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을 탈당하고 선진당 당적으로 대전 유성구에 출마한 이 의원은 41.30%(34,010표)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송병대(22.41%, 18,454표), 통합민주당 정병옥(12.76%, 10,513표)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민주당은 이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충청권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배신자 영입’이라는 수단을 동원하기에 이르렀고, 당내·외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이 의원의 선진당 탈당 및 민주당 복당이 가시화된 지난 26일 민주당 유성당원협의회는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을 탈락한 이상민 의원은 당원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소속 기초의원까지 동반 탈당해 조직적 기반을 무너뜨린 인물”이라며 “파렴치한 철새 정치인”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당의 공천선거후보자 추천 결과에 불복한자는 5년간 후보자가 될 수 없다’는 민주당의 당헌·당규 조항을 거론하며 이상민 의원을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당 민주당, 득표 위해서라면 배신조차 미화 꼼수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자신을 받아주었던 당과, 자신을 지지해 주었던 유권자의 뜻을 저버리고 또 다시 철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철새 정치인을 부추기고 득표를 위해서라면 배반과 배신조차 미화시키는 민주당의 꼼수에 대해 국민은 비난을 넘어서 외면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선진당 대전시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2008년 민주당 공천도 못 받고 애절하게 선진당의 문을 두드렸을 때 절박한 구애를 받아들여 자유선진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 재선에 턱걸이한 이상민”이라면서 “수개월째 간다 만다 말 많던 이상민 의원의 탈당은 앓던 충치가 빠진 듯 시원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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