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6일 밝혔다.

(뉴스파인더)김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제가 낯을 좀 가린다"면서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저는 성격이 신문사 있을 때도 가급적 나보다는 내가 속해 있는 집단 또는 조직이 잘 되면 나도 같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집단을 선택하는데 신중하고, 거기에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아닌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과는 최근에도 연락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보도는 신중하게 사실에 입각해서 책임 있게 해 달라"며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기자생활을 오래 해서 가급적 언론과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는 개인 김효재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정무수석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 오게 될 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상황이 안 왔으면 한다"고 법적대응도 불사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과 전화통화를 한 데 대해서도 "맨 처음 확인하려고 한 것 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면서 "정무수석 업무는 여야 국회의원과 통화하는 게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 한 후보의 측근이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가져와 돌려준 적이 있다. 결국 그 후보가 당선 됐다"고 폭로한 바가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한나라당 복수 의원들의 전언을 인용,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린 후보는 박희태 국회의장이며 봉투를 건넨 사람은 김효재 정무수석이라고 고 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