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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쇄신에 호남은 없다
정용화 한나라당 광주전남지역발전특별위원장은 9일 탈당과 함께 제19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뉴스파인더)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한나라당에 광주를 품어 안으려고 하는 비전과 전망을 기대하기 없다고 판단해 한나라당을 탈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광주 서구갑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 “민주당 일당체제의 무능과 오만에 분노하는 광주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제19대 총선에서 광주서구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면서 “광주로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의 선봉에 서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나라당에 광주를 뿌리내리고, 광주에 한나라당을 뿌리내리는 것이 지역주의를 넘어서 소통과 통합, 개방과 다양성의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 판단해 2008년 총선과 2010년 광주 시장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며 “이런 의지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해 각각 11%, 15%에 가까운 득표율로 변화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민들의 변화의지에 6.2지방선거에 낙선했음에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광주에 계속 머물며 중앙정부와 한나라당에 광주를 대변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힌 정 위원장은 “하지만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요구했던 호남 특단 대책은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당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배제’ 발언에서 보듯 노골적인 인사편중과 지역차별은 현장에서 한나라당과 광주의 소통을 위해 뛰는 노력을 허무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최근에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전후해 박근혜 위원장에게 ‘광주전남지역발전특별위원장’ 자격으로 호남포용 대책을 설명하고자 면담을 신청했으나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외면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쇄신을 한다고 하지만 거기에 호남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나라당은 이같은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스스로를 깊이 반성한다”면서 “그렇기에 탈당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고군분투, 고립무원인 상태에서라고 계속해보고 싶었지만, 그러한 진정성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당으로 잃는 것도 많겠지만 더 많은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격려에 용기를 냈다”면서 “광주시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충정을 이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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